[독자의 눈] 조선소에 여성 진출 늘어야
조선소의 용접, 도장 직종에 많은 여성이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업의 마킹직종은 남성의 전유물로 인식되었고, 여성의 사회적 진입이 없었다. 마킹사가 하는 일은 취부사가 일을 할 수 있게 준비작업을 해주는 것으로 철판에 선을 긋고 표시를 해주는 일이다. 도면상에 나와 있는 각종 정보들을 철판에 옮겨야 하고, 도면독도 능력을 갖추고 많은 기호와 규칙을 숙지해야 한다. 또 치수 산출, 계산 등 할 일도 많다. 그러나 마킹사가 실수를 하게 되면 큰 오작동이 발생할 수 있어서 기술적인 숙련도는 물론 꼼꼼한 확인 작업도 필요하다. 이러한 마킹직종의 특성으로 오랜기간 사수(고참 사원) 밑에서 다년간 업무를 습득하고 업무상 인정을 받아야 혼자서 업무수행을 할 수 있다. 진입장벽이 높아 보이지만, 꼼꼼함과 섬세함이 필요해 여성들의 직종에 적합하다.
거제 한화오션 내업 사내협력사에서는 여성 마킹사를 시범적으로 채용하여 좋은 평가를 받아, 마킹직종의 여성 채용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여성 마킹사는 그라운드 마킹, 핀지그 마킹, 러그마킹, 부재선별, 소부재 배열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담당반장과 주변 동료들도 여성들의 업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조선소 업무가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은 이제 바꿔야 한다. 많은 여성들이 조선업의 많은 직종에 도전하고 자아 발전을 했으면 한다. 경남 통영, 고성, 진해와 부산 영도, 다대포 등에 있는 많은 조선소가 인력난 해결을 위해 여성들의 진출 분야를 늘릴 수 있도록 고민했으면 한다. 전형기·한화오션 조립4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