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비 긴급 증액 승인… 내년 착공 들어갈 듯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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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규모 증액 재조사 면제
정부, 시급성 등 인정 승인 조치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총사업비가 2900억 원으로 증액됐다. 시는 내년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벡스코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총사업비가 2900억 원으로 증액됐다. 시는 내년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벡스코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속보=공사비 증액으로 난관에 부딪힌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사업(부산일보 1월 15일 자 6면 보도)이 재개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총 사업비 증액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승인을 받아 내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부산시는 최근 행안부로부터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을 위한 총 사업비를 당초 1908억 원에서 2900억 원으로 증액하는 것에 대해 승인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제3전시장 건립 사업비는 2021년 행안부 타당성 조사 당시 약 1908억 원으로 산출됐으나, 코로나19 이후 원자잿값과 인건비 등이 급등하면서 1000억 원가량 늘었다. 이에 시는 당초 지난 2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던 기본설계용역을 일시 중단하고, 사업비 증액에 대해 행안부를 설득하는 데 매진했다.

통상 총 사업비가 500억 원 이상 늘어날 경우 행안부의 타당성 재조사를 받아야 하나, 벡스코 제3전시장은 타당성 재조사를 면제받았다. 시는 벡스코 1·2전시장의 가동률이 이미 포화상태를 넘어섰고, 마이스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3전시장의 신속한 건립이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해 타당성 재조사 면제를 이끌어냈다. 시 관계자는 “벡스코 가동률은 지난해 말에 이미 전시업계의 포화상태 기준인 60%를 넘어섰다”면서 “벡스코에서 전시하려 했으나, 전시 공간이 부족해 전시 유치를 못한 리스트를 뽑아 하루 빨리 제3전시장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시급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공사비가 늘어나면서 전시 면적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으나, 전시 면적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시는 제3전시장 건립을 하는 목적이 부족한 전시공간 확보인 만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전시 면적은 줄일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늘어난 사업비는 전액 시비로 충당해야 한다. 전시관 건립 사업은 지방이양사업에 해당돼,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시는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을 총동원하고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사업비를 충당할 계획이다.

시는 행안부로부터 공사비 증액 승인을 받은 만큼,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계획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 12월 중단한 기본설계를 재개하고, 올 연말에는 실시설계·시공사 공고를 낼 예정이다.

시는 내년 중 첫삽을 뜨고, 2028년에는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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