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신춘문예-수필] 당선소감
수필 사랑 절대 멈추지 않을 것
거대한 구름이 용솟음치듯 떠 있는 새날입니다. 당선 전화를 받고 가슴은 첫사랑 때처럼 두근거려 숨이 멎을 것 같았습니다.
먼저 부족한 글을 지면에 올려주신 심사위원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저에 대한 귀한 채찍으로 알고 발전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뒤돌아보면 즐거운 날도 있었지만, 그보다 모질게 마음이 아플 때가 더 많았습니다. 글을 쓰지 않고서는 마음에 든 멍이 가셔지지 않을 것 같아서 시작한 수필입니다. 지난날, 마음이 시린 글을 쓸 때는 많이 울기도 했으며, 기뻤던 글을 쓸 때는 웃기도 했습니다. 매서운 찬바람 속에서도 향기를 피우며 봉오리를 터뜨리는 매화처럼 글로써 승화시키려 합니다. 이렇듯 수필은 나의 카타르시스요 안식처였습니다. 나의 삶에서 수필을 향한 사랑은 절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누구보다 동리문학관에서, 동목수필에서 열강으로 가르침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홍억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첫 동인지를 발간한 '에세이울산' 회원들을 비롯해 저를 아는 모든 분과 이 기쁨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특히 옆에서 묵묵히 지켜봐 준 남편과 딸에게 이 영광을 돌리려 합니다. 꿈을 가진 사람에게 핑크빛 꽃물을 들일 수 있게 해주신 부산일보사 고맙습니다.
류현서 / 1952년 경북 경주 출생. 동목수필 회원. 에세이울산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