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윤 대통령 지지율 16%로 하락…계엄 이후엔 13%”
한국갤럽 “대통령 지지율, 비상계엄 사태 전후 뚜렷한 차이”
국민의힘 지지율 5%P 하락…민주당과 10%P 격차 벌어져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16%로 하락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특히 비상계엄 사태 이후인 지난 4~5일 기준으로는 13%까지 급락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16%가 긍정 평가했고 75%는 부정 평가했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대통령 직무 평가는 비상계엄 사태 전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계엄 사태 전인 3일은 긍정 19%, 부정 68%였으나 사태 후 이틀(4~5일) 기준으로 보면 긍정 13% 부정 80%로 급변했다. 한국갤럽은 “이는 국정농단 사태 초기인 2016년 10월 넷째 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전후 양상과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등에서는 그 비율이 90%를 넘겼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17%에 불과했다. 대구·경북(TK)에서는 21%, 서울에서는 20%를 기록했고 인천·경기가 16%, 대전·세종·충청 11%, 광주·전라 7%로 나타났다.
이버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전국)은 국민의힘 27%, 민주당 37%,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2%, 이외 정당·단체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26%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 주 대비 5%포인트(P) 하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4%P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현 정부 출범 이래 민주당이 국민의힘 대비 최대 격차 우위를 기록해, 비상계엄 사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PK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5%, 민주당 28%,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2%, 진보당 1%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대권 후보 호감도를 물은 결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29%,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1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4%,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각각 3%,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2%,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각각 1%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고 응답률은 12.0%였다. 이번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