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시대, 영등위가 적극적 역할해야”…부산서 등급분류 포럼 열려
5일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서 열려
등급분류에 대한 발전 방안 제시돼
인공지능 활용한 등급분류도 짚어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확대를 맞아 등급분류 제도에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포럼을 개최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지난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 컨퍼런스홀에서 ‘OTT 시대, 등급분류 미래를 논하다’를 주제로 2024년 등급분류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유해 영상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등급분류 제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영등위 김병재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콘텐츠 이용 형태가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등급분류 제도가 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청소년 보호와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조발표를 맡은 문관규 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교수는 “OTT 시대 개막에 따라 영등위가 등급분류 기관을 넘어 사후관리와 미디어 교육 전문 기관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청소년들의 인터넷 영상물 이용 증가로 유해 콘텐츠 접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영등위의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국대 이재경 교수가 OTT 자체등급분류제도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발표하고 영국영화등급분류위원회(BBFC) 마르타 에데볼과 인하대 정영진 교수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등급분류의 가능성과 한계를 짚었다. 마지막으로 한양대 박세진 교수가 등급분류 제도를 활용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과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2부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영등위는 이날 포럼을 통해 등급분류를 활용한 영상 리터러시 교육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온라인상에 유통되는 다양한 유해 영상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다. 또 인공지능을 통한 등급분류와 유해성 차단, OTT 영상물 자체등급분류·사후관리 개선방안을 통해 사후관리와 미디어 교육 전문기관으로서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