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과 빨간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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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원장 김태선

얼굴에 모낭충이 자라면 여드름 모양의 뾰루지와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모낭충의 숫자가 늘어나면 모낭충 자체와 배설물 등으로 인해 모낭이 꽉 막히고 염증 반응이 일어나 여드름처럼 곪게 된다.

원래 여드름은 hormone 분비와 왕성한 사춘기에 크게 늘고 잘 곪지만 모낭충으로 인한 뾰루지는 나이와 상관없이 몇 개 되지 않아도 잘 곪는다. 또한 코를 중심으로 이마나 입등 얼굴 중심부에 몰려있다. 그리고 그 주변이 쉽게 벌개져 빨간 코가 되기도 한다. 가렵거나 따가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모낭충을 직접 없애는 약은 따로 없다. 단 병원에 가면 염증을 가라앉히는 먹는 약이나 바르는 연고를 처방받을 수 있다. 곪은 것은 반드시 짜주어야 한다.

모낭충을 줄이는 데에는 2~3주 정도 약을 바르거나 먹으면 된다. 또 머리와 마찬가지로 얼굴도 비누로 깨끗이 닦는 것이 필요하다. 시중에는 ‘모낭충 없애는 성분 포함’이라고 표시된 향균 성분 비누가 판매되고 있다. 결국 모낭충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이처럼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것은 크게 번식했을 때다. 이를 막기 위해선 평소 비누 세안과 머리 감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간혹 피부가 너무 예민하거나 건조하다며 비누를 쓰지 않고 맹물로만 세안을 하는 여성들이 있는데 피부가 당기지 않는 대신, 예기치 못한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또 약국에서 쉽게 사는 복합연고제도 장기간 쓸 경우 모낭충으로 인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습진이나 화장품으로 인한 가벼운 트러블이 생기면 병원을 찾지 않고 약국에서 복합연고제를 사서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엔 대체로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돼 있다.

스테로이드는 일시적으로 증상을 낫게 하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모낭충이 늘어나거나 피부가 얇아지고 내성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한 가지 예방법은 화장품 선별이다. 유분이 많은 크림 류의 화장품을 과용하면 모낭충이 잘 번식한다. 특히 피부가 지성인 사람은 모낭충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피지 제거에 신경을 쓰고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골라 써야한다.

 (제공: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시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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