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2024 제14회 열린 인문학 콘서트’ 성황리 개최
지난 20일 부민캠퍼스 다우홀, 학교 구성원 및 부산시민 등 300여 명 참석
과학철학자 장대익 교수 강연, 박지용 재즈 트리오 공연 가을 밤 수놓아
동아대학교(총장 이해우)는 부산 시민 대상 ‘2024 열린 인문학 콘서트’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저녁 부민캠퍼스 국제관 다우홀에서 열린 행사엔 동아대 구성원과 부산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인문학 콘서트’는 동아대 인문과학대학(학장 김진경) 주최로 인문학 활성화와 부산 시민의 인문학 소양 강화를 위해 열리는 강연 및 예술 공연 행사다.
이날 장대익 가천대 창업대학 석좌교수의 강연과 박지용 동아대 음악학과 교수 재즈 트리오의 공연이 동아대 다우홀을 인문학의 향기로 물들였다.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에서 공감과 소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교양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진화학자이자 과학철학자 장대익 교수는 ‘고래를 춤추게 하는 것은?’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장대익 교수는 “자율성이 훼손된 사람들의 공통점은 ‘스스로 하지 않는다’, ‘호기심이 없어진다’, ‘성장하지 않는다’, ‘불행하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까?’가 아니가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스스로 동기를 가질 수 있는 조건을 만들 수 있을까?’라고 질문해야 한다”며 “고래를 진짜 춤추게 하는 것은 ‘바다’, 즉 ‘자율성’”이라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가치 획일성’과 ‘과잉 공감’, ‘동조 본능’, ‘초경쟁’이 자율성을 죽인다. 자율성 회복 프로젝트로 대학 교육도 변하고 있고 변해야 한다”며 △지속가능 전환 △생애사적 전환 △적응적 전환 △초학제적 전환 △기업가적 전환 등 다섯 가지를 대학이 직면한 전환으로 꼽았다.
이어 박지용 재즈 트리오의 ‘just the two of us’ 등 재즈 멜로디 공연이 가을밤을 수 놓았다.
피아노를 연주한 박지용 교수는 뉴욕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 코리아 재즈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했다. ‘The Nearness of You’, ‘박지용 트리오 1집’ 등 앨범을 발매했고 KBS 라디오 ‘음악다방’에 출연했다.
기타 연주자로는 양희은밴드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동아대 음악학과 김인집 교수가, 보컬은 밴드 ‘달언니와 말랑씨’의 보컬 및 애니메이션 주제가 및 가요 작사가로 활동하고 있는 동아대 음악학과 김주희 교수가 무대에 올랐다.
김형일 부산닷컴 기자 ksol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