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에너지 효율화'로 전기 절약·수익 창출·탄소중립 '일석삼조'
국내 첫 온실가스 배출권 10만t 확보
스마트 에너지 장치 구축·운영·진단
캠퍼스·중기·아파트 등으로 사업 확산
한국동서발전이 정부의 에너지 수요 효율화 정책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탄소중립 및 에너지안보 확립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에너지효율화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동서발전은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건물 에너지효율화 사업’이 온실가스 배출권으로 환경부 승인을 받았다. 절감한 전력량을 온실가스 감축으로 인정받아 10년간 약 10만t(톤)의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배출권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건물 에너지효율화 사업은 동서발전과 (주)엔엑스가 공동 개발한 에너지절감 솔루션 사업이다. 냉난방·전열·조명 등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전력 사용이 집중되는 곳에 첨단 스마트 에너지 장치와 효율관리시스템(enbrix)을 구축함으로써 전력 사용을 줄여 이익을 창출하는 사업모델이다.
우선, 동서발전은 넓은 공간에 많은 건물이 흩어져 있어 에너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대학 캠퍼스에 에너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동서발전이 직접 에너지 진단·구축·운영을 통해 전기요금과 탄소배출량을 절감하는 ‘캠퍼스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동서울대, 호서대 등 6곳에 에너지효율 향상 시스템을 갖춘 캠퍼스를 준공했다. 특히, 호서대의 경우 23개 건물에 스마트 에너지장치 9654개를 구축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에너지 사용패턴을 분석 및 자동제어하는 최적의 에너지관리 솔루션을 적용했다. 이로써 사업운영 기간(10년) 동안 월평균 전기사용량의 약 10%를 절감해 총 15억 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하게 되었다. 올해는 한남대와 연세대 신촌·미래캠퍼스에 에너지효율 향상 시스템을 갖춘 캠퍼스를 준공할 계획이다. 연세대는 사업운영 기간에 매년 전기요금의 약 13%를 절감하게 된다.
전력소비가 많은 국내 중소·중견기업 등에 에너지 진단과 에너지효율 향상을 통해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EWP 에너지진단 사업’도 제공한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에너지진단 사업에 참가한 115개사를 대상으로 에너지 이용 실태를 파악해 고효율 기기 도입 등 에너지효율 향상 개선 과제를 총 419건 도출해냈다. 이들 참여 기업은 평균 에너지 사용량 14%를 절감해 연간 총 68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동서발전은 에너지 진단 사업 확대를 위해 한국생산성본부·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뿌리기업의 에너지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에너지진단-솔루션 제공-사후관리’를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에너지효율 관련 사업도 진행 중이다.
아파트·복지시설 등에 대한 에너지효율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12월 울산 화봉휴먼시아 아파트 등 울산 소재 노후 아파트 8곳(5000세대)을 선정해 지하주차장 스마트 LED조명, 단지 내 스마트 가로등, 승강기 회생제동장치 교체 공사 등을 통해 연간 전력 사용량의 26%(561MWh/년), 총 7000만 원의 전기요금을 줄였다. 또한 울주군 지역주민 공동 이용시설인 울주군가족센터, 성모의집 등 7개 건물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통해 전기 사용량의 약 25%를 절감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저소비·고효율 산업구조로 나아가는데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앞으로 중소기업·공동주택·공공시설·상업시설 등 에너지효율화 도입이 필요한 사각지대를 찾아 에너지효율 혁신 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