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내주부터 국내선 15% 감축 운항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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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사고 관련 5차 브리핑’서 밝혀

2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관제탑이 보이고 있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이날 한국공항공사 무안국제공항 담당 부서 사무실과 관제탑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연합뉴스 2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관제탑이 보이고 있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이날 한국공항공사 무안국제공항 담당 부서 사무실과 관제탑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연합뉴스

제주항공이 다음 주부터 국내선 운항을 최대 15% 감축한다고 2일 밝혔다. 국제선의 경우 이달 중순부터 운항 횟수를 줄인다. 여객기 운항을 줄이면 정비 여력이 커지는 만큼 안전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선제적 조치로 읽힌다.

제주항공 송경훈 경영지원본부장은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관련 5차 브리핑’을 통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동계기간 운항을 10~15%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본부장은 “원칙은 이미 예약한 승객들이 이동 계획 차질 없어야 하기에 운항 횟수 많은 노선, 필요한 경우 대체할 수 있는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횟수를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예약 취소 등으로 제주항공의 재무건전성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 대해서는 “최근 취소량이 과거보다 많은 것은 분명하지만 과거에 비해 규모가 조금 줄었을 뿐 신규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에서도 항공기 등은 이미 선금이 지급돼 있어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날 유가족들의 발인식이 엄수된 만큼 유족 측과 향후 지원 방식과 절차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본부장은 “오늘 오후 2시 30분 현재 시신 6구가 유족에 인계되는 등 현재 시신 30구가 가족 품에 안겼다”며 “보상 등이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유가족과 임직원들의 심리적인 지원 방안 관련해선 “탑승자 가족에 대한 지원이 우선돼야 하므로 현장에서 트라우마센터, 적십자사가 현장 심리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고 현장이 수습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점에선 거주 지역에서 가까운 지역에서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광주·전남권 의료기관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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