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부산 지역 최초 로봇 수술 4000례 돌파
2013년 11월 부울경 최초 도입
다양한 진료과와 암 수술에 적용
부산대병원이 부산 지역 최초로 다빈치 로봇 수술 4000례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부산대병원은 2013년 11월 로봇수술센터 운영을 시작해 지난해 7월 3000례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 13일 4000례를 돌파했다. 그동안 진행한 로봇 수술은 비뇨의학과가 1931건(48.2%)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산부인과 982건(24.5%), 외과 764건(19.2%), 흉부외과 258건(6.5%), 이비인후과 66건(1.6%) 순으로 집계됐다.
다빈치 로봇 수술은 로봇 팔이 의사의 수술 동작을 세밀하게 구현하면서 손의 미세한 떨림은 줄여 안정적인 절개와 봉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주변 조직과 혈관 손상을 최소화해 출혈을 줄이고, 신체 내부 장기에 보다 세밀하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최소 침습 방식으로 개복 수술에 비해 절개 범위가 작아 통증이 적고, 부작용과 합병증 발생률도 낮다. 입원 기간이 단축되고 상처 회복 속도가 빨라 환자는 빨리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
부산대병원 조정수 로봇수술센터장은 "로봇 수술은 초기에는 골반 부위 장기 수술에 주로 사용됐지만, 현재는 풍부한 임상 경험의 공유와 연구를 바탕으로 위, 대장, 간, 담도, 췌장, 유방, 폐, 갑상선 등 다양한 복강, 흉강과 두경부 질환에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봇 수술 분야를 확대해 환자들이 질병을 극복하고 수술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13년 부산·울산·경남 최초로 다빈치 로봇 수술기를 도입했다. 현재는 최신 기종인 4세대 로봇 3대 X, Xi, SP를 운영하며 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과와 암과 같은 높은 난도를 요구하는 수술에 로봇 수술을 적용해 다수의 성과를 내고 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