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막힌 노인 구한 간호사, 부산동래경찰서 ‘감사장’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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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막혀 의식을 잃은 노인을 재빠른 대처로 구조한 박유영 대동병원 책임간호사가 부산동래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박 책임간호사는 지난 8월 17일 낮 1시경, 당직 근무 후 마을버스를 이용해 귀가 중 창밖에서 사람들의 웅성거림을 듣고 의식 없이 앉아 있는 할아버지를 발견했다. 박 책임간호사는 즉시 버스에서 내려 할아버지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의식은 없었지만 강한 맥박을 느낄 수 있었다. 옆에 먹다 남은 인절미 포장지를 보고 기도 폐쇄를 의심해 신속하게 하임리히법을 적용해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떡이 빠져나오고 할아버지는 서서히 의식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이후 119 구급차가 도착했으며, 의식을 되찾은 할아버지는 안정을 되찾고 귀가했다.

부산동래경찰서는 정확한 응급처치가 할아버지의 생명을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해 박 책임간호사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박 책임간호사는 “풍부한 임상경험과 꾸준한 교육을 통해 역량을 강화해온 결과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며 “하임리히법 등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할아버지가 의식을 찾아 다행이며, 의료인이라면 누구나 저와 같이 행동했을 것인데 이렇게 감사장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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