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軍, 美에이태큼스 미사일 러 본토에 발사…러시아 "6발중 5발 요격"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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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거리미사일 에이태큼스 시험발사 장면. AFP연합뉴스 미국 장거리미사일 에이태큼스 시험발사 장면. 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월 22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 있는 육군 탄약공장을 방문해 생산된 포탄에 무언가를 쓰고 있다. 이 공장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투에 필요한 포탄을 생산하는 곳이다.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월 22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 있는 육군 탄약공장을 방문해 생산된 포탄에 무언가를 쓰고 있다. 이 공장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투에 필요한 포탄을 생산하는 곳이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에서 지원받은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19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 영토에 대한 공격을 단행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RBC 우크라이나는 이날 군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기 위해 처음으로 에이태큼스를 사용했다. 이번 공격은 브랸스크 지역의 한 시설에 대해 수행됐고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미국 정부가 자국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한 이후 우크라이나가 감행한 첫 러시아 본토 공격이다. 우크라이나군도 이번 공격이 브랸스크주 카라체프에 있는 제1046 무기고를 겨냥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공격 소식을 전하며 "새벽 2시30분 현재 목표물에서는 12차례의 2차 폭발이 일어났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점령군의 무력 공격을 종식하기 위해 무기고 파괴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내부 표적을 공격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정부가 북한군 파병에 대응해 장거리 미사일 제한을 푼 것으로 해석됐지만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이 배치된 쿠르스크주가 아닌 브랸스크의 무기고를 첫 표적으로 삼았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CDC)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은 이 무기고에 북한산 포탄을 포함해 대공 미사일, 로켓이 보관돼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서방이 공급하는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미국 등은 확전을 이유로 사거리가 300㎞인 에이태큼스를 비롯한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내부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 반대했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에이태큼스 6발로 러시아 서부 국경지대인 브랸스크의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오전 3시25분 적군이 에이태큼스 6발로 브랸스크 지역의 한 시설을 공격했다"며 "6발 중 5발은 요격하고 1발은 손상을 입혔다"고 말했다. 또 미사일의 잔해가 군사 시설로 떨어졌으나 인적, 물적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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