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적성검사는 안전한 부산 만드는 기본
노유진 한국도로교통공단 남부운전면허 시험장 단장·공학박사
올해 부산 지역 운전면허 적성검사(갱신) 대상자는 23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 하지만 10월 말 현재 15만 6000명만 수검해 65%에 그치고 있다. 연말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8만 명 이상의 대상 인원이 적성검사를 미루고 있거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특히 매년 하반기에는 겨울 방학이 있어 운전면허 취득 인원까지 합쳐지는 점을 감안하면, 운전면허 적성검사를 위해 시험장을 찾는 부산 시민의 불편은 가중될 것이다. 지난 10월 21일 1종 자동면허까지 신설되어 면허 취득 민원인이 연말에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 사회에서 자동차는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고,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고 하더라도 운전면허증은 언제나 지니고 있어야 한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 편리하게 가기 위해서는 어떠한 미래가 오더라도 운전면허증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처음 운전면허증을 취득하였던 경험과 자동차를 구입하여 ‘초보운전’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던 시절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운전면허증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업무의 성과를 올렸던 분들도 많이 있다.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되는 면허증이기에 더욱 소중히 다루어야 하는 것이다.
운전면허증은 취득한 지 10년째 되는 해에 적성검사(갱신)를 받아야 하고 그 기간은 1년이다. 10년째 되는 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지만 많은 분들이 12월 마지막 날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 10년 동안 범칙금도 납부하고 교통사고로 병원 신세를 지기도 하면서 애증의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처음 운전면허를 취득한 느낌으로 10년에 한번은 꼼꼼히 확인해봐야 할 시기가 되었다. 10년 동안 운전자의 얼굴이 변하듯이 신체와 정신도 변하기 마련이다. 운전면허증의 사진을 최근 사진으로 변경하고, 부득이하게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도 적성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적성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제1종 면허는 기존 운전면허증, 최근 6개월 이내의 컬러사진 2장과 신체검사서가 필요하다. 제2종 면허는 기존 운전면허증과 최근 6개월 이내의 컬러사진 1장의 준비물이 필요하다. 기간 내 적성검사를 받지 않으면 과태료가 발생하고, 면허가 취소될 수도 있다.
연말로 갈수록 면허시험장의 방문 대기시간은 점점 길어진다. 지금 적성검사를 받으면 10분 만에 가능하지만, 연말에 받으면 2시간 이상 소요된다.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더욱 편리하다. 굳이 시험장이나 경찰서를 방문하지 않아도 조건이 맞는다면 집에서도 편리하게 적성검사가 가능하다.
18세 이상의 부산 시민 대부분은 신분증으로 운전면허증을 사용하고 있다.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는 부산 시민의 안전운전 의식은 부산의 안전을 지키는 첨병이 되는 것이다. 운전면허 적성검사를 받는 것은 부산 시민의 의무다. 지금 남부운전면허시험장을 방문하면 10분이면 받을 수 있고, 온라인이라면 더욱 편리하게 새로운 면허증을 발급받을 수도 있다. 부산 시민이 하루라도 빨리 적성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한 부산을 만들어 나가는 기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