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벤피카 꺾고 연패 탈출…김민재 패스 성공률 ‘100%’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
무시알라 골, 1-0 승…17위 랭크
김, 공수양면 활약·상대 슈팅 막아
풀타임 소화 평점 8.1, 팀 내 2위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의 공수 양면의 활약에 힘입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뮌헨은 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의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결승 골은 후반 22분 자말 무시알라가 기록했다.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공수 모두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상대의 역습 시도를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도 훌륭하게 수행했다. 김민재는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하프라인을 넘어 높게 형성된 포백 라인의 중심을 잡았다. 이날 풀타임을 뛰면서 김민재는 6차례 볼 경합을 모두 따냈고, 113차례 패스 시도를 100% 성공했다. 경기 종료 후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8.1점을 부여했다. 해리 케인(평점 8.5)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뮌헨은 경기 내내 벤피카를 압도했지만, 상대의 선수비 후역습 전술에 좀처럼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뮌헨은 높은 볼점유율(73.6%)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고, 슈팅도 24개(유효 슈팅 10개 포함)를 퍼부었지만 득점은 1골에 그쳤다. 벤피카의 골키퍼 나톨리 트루빈은 신들린 선방으로 세이브를 9개 달성했고 뮌헨의 파상공세를 1실점으로 막았다.
김민재는 전반 38분 중원에서 볼을 잡아 최전방의 케인에게 정확하게 이어주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후반 7분에는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역습에 나선 벤피카의 크로스를 헤더로 차단했고, 후반 20분에도 벤피카의 반젤리스 파블리디스와 일대일 상황에서 태클로 볼을 빼앗는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벤피카는 김민재가 버틴 수비 라인에 역습 시도가 번번히 막혔고, 유효 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계속해서 벤피카의 골문을 두드린 뮌헨은 후반 22분 성과를 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르로이 자네가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골 지역 왼쪽에서 헤더로 떨어트렸고 무르시아가 정면에서 재차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은 이날 승리하며 지난 2경기에서 이어진 패배 행진을 끝내고 2승 2패(승점 6)로 36개 팀 가운데 17위에 올랐다. 반면 벤피카는 2연패에 빠지며 뮌헨과 같은 2승 2패가 됐지만 골 득실에 밀려 19위로 떨어졌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본선에 오른 36개 팀이 8경기씩을 치른다. 리그 페이즈에서 상위에 오른 8개 팀은 16강에 직행한다. 9∼24위 팀들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행 티켓을 노린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