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행복택시 이용권 지류→카드 변경…왜?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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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배부 등 행정 비효율 개선
매월 4~12회 전용 카드로 이용

경남 함안군청 전경. 함안군 제공 경남 함안군청 전경. 함안군 제공

경남 함안군 시골 마을 이송 수단으로 인기인 ‘브라보 함안 행복택시’가 결제 방식을 지류에서 전용 카드로 바꿨다.

군은 이달부터 브라보 함안 행복택시 이용권이 지류에서 카드 형식으로 변경했다고 5일 밝혔다.

함안 행복택시는 버스정류장으로부터 마을회관까지 600m 이상 떨어져 있는 10개 읍면, 71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자부담 1500원을 내면 택시를 1회 이용할 수 있는 정책이다. 나머지 택시비는 군에서 지원한다. 작년 기준으로 집행된 지원금은 6억 2000만 원 정도다.

기존에는 각 읍면에서 담당자가 지류를 프린터로 뽑아 읍면장 직인을 찍어 이용권을 만들면, 동네 주민 수에 따라 44~92매의 지류 이용권을 마을 이장이 받아와 각 세대에 배부했다. 주로 시장·식자재마트 등이 있는 읍소재지나 병원 방문 등을 위해 사용했다.

이로 매달 지류를 제작·배부하는 불편함과 분실, 훼손하는 문제점이 잇따랐다. 실제 지난해 회수된 지류는 약 82%로 나타났다.

군에서는 이 같은 행정 비효율을 개선하고자 행복택시 전용 카드를 마련했다. 세대별 월 이용 횟수를 자동 충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세대원 수와 차량·학생 유무 등에 따라 이용 횟수가 월 4회에서 12회까지 차등 지급된다. 차량이 있으면 4회 차감, 학생이 있으면 4회 추가 등 횟수를 조정한다. 미사용한 이용권은 적립되지 않는다.

군 관계자는 “행복택시 카드시스템 도입으로 매월 반복적으로 지류 이용권을 제작, 배부하는 행정의 비효율을 개선하면서 이용 내역의 전산화로 투명성까지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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