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상반기 영업이익률 글로벌 ‘톱5’ 중 1위
현대차그룹이 올해 상반기 판매와 수익 면에서 모두 글로벌 ‘빅3’ 위치를 확고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톱5’ 완성차업체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영을 가장 잘 했다는 의미다.
4일 연합뉴스가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은 올해 1∼6월 전 세계 시장에서 361만 6000대를 팔아 도요타그룹(516만 2000대), 폭스바겐그룹(434만 8000대)에 이어 판매량 3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329만 대), 스텔란티스(293만 1000대)가 4∼5위로 톱5 안에 들었다. 지난해 판매 5위였던 제너럴모터스(GM)는 278만 대로 6위로 밀렸다.
현대차그룹은 양적 지표인 판매량에 이어 질적 지표인 수익성에서도 빅3 입지를 굳건히 했다. 현대차그룹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9조 4599억 원, 14조 9059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도요타그룹을 제치고 글로벌 톱5 중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9.1%)와 기아(13.1%)가 합산 10.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도요타그룹(10.6%)과 폭스바겐(6.3%), 르노-닛산-미쓰비시(4.2%), 스텔란티스(10.0%)를 모두 앞질렀다.
고급 브랜드 중에서 영업이익률이 현대차그룹을 넘어선 것은 메르세데스-벤츠(10.9%)가 유일하다. 자동차업계는 현대차그룹이 이러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경우 올해 폭스바겐그룹을 누르고 수익성 면에서 빅2에 오를 가능성이 적지 않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