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이상 증원 의대 30곳 인증 절차 돌입… '증원' 부울경 의대 5곳 통과할까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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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동아대 등 의평원 평가 대상 포함
미인증 땐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 '불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은 30일 의학교육 평가인증과 관련한 주요 변화 평가계획 설명회를 진행했다. 의평원은 올해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전국 30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에 대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9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은 30일 의학교육 평가인증과 관련한 주요 변화 평가계획 설명회를 진행했다. 의평원은 올해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전국 30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에 대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9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과대학 교육의 질을 평가·인증하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이 입학 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의대에 대한 평가 일정에 돌입했다. 인제대를 제외한 부산·울산·경남 5개 의대는 평가 대상에 모두 포함됐다. 의대 교수 단체들은 현재 의대 교육 여건이 늘어난 정원을 감당할 수 없다며 신입생 선발 불가 조치 등 혼란을 우려한다.

의평원은 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의학교육 평가인증과 관련한 주요 변화 평가계획 설명회를 진행했다. 의평원은 오는 11월 말까지 평가 대상 대학으로부터 주요변화 계획서를 접수한 뒤 서면·방문 평가를 거쳐 내년 2월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의평원은 2004년 의학교육계가 의학교육의 질 보장을 담보하기 위해 만든 기관이다. 교육부는 의평원을 의과대학 교육과정 평가·인증기관으로 지정했다. 의대생들은 의평원 인증을 받은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해야 의사면허 국가시험 응시 자격을 얻는다. 각 의대는 이미 의평원 인증을 받았더라도 ‘입학정원의 10% 이상 증원’ 등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우 다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의평원이 밝힌 평가 대상 대학은 총 30곳이다. 부울경에서는 인제대를 제외한 △부산대 △동아대 △고신대 △경상국립대 △울산대가 모두 평가 대상 대학에 포함됐다. 의평원은 총 30개 대학의 △증원에 따른 의대 교원 수 변화 △교육 시설 확보 현황 및 변화 △교육병원 재정 확보 등을 검토한다. 의평원의 평가 인증을 받지 못한 대학은 내년 2026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신입생 모집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의대 증원이 결정된 대학에서는 의대 정상 운영에 절대적인 조건인 의평원 인증을 통과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늘어난 의대 정원에 걸맞은 교육 환경 및 교원 확보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성균관대와 연세대, 울산대, 가톨릭대, 고려대, 서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워원회는 지난 29일 “평가에서 인증을 못 받을 경우 의대 신입생 선발 불가 조치 등 혼란이 커질 것”이라며 “2025학년도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기존 정원을 유지하거나, 늘리더라도 10% 이내로 증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각 의대의 의평원의 인증에 문제가 없도록 과감한 투자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국립대 의대 전임 교원을 3년간 1000명 늘리고, 학생 교육공간 리모델링·재구조화와 증·개축, 신축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기로 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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