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의원들, 주민 접점 넓히려 ‘현장형 행보’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김대식·박성훈·이성권·김희정·박수영 등
소통간담회·토요데이트 등 명목 민원 청취
구청장·시의원도 동참 현장서 해결 추진
장기적인 문제는 입법 과정서 해법 모색

‘이성권이 직접 듣습니다’, ‘김대식의 우문현답’(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김희정과 속 시원한 토요데이트’ 등 22대 부산 국회의원들이 각양각색의 ‘민원인의 날’을 열고 주민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각 의원실 제공 ‘이성권이 직접 듣습니다’, ‘김대식의 우문현답’(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김희정과 속 시원한 토요데이트’ 등 22대 부산 국회의원들이 각양각색의 ‘민원인의 날’을 열고 주민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각 의원실 제공

‘우문현답’(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간담회부터 ‘고민해결’(고충·민원·해답·결과) 행사까지, 22대 국회 부산 의원들이 지역민과 접점을 넓혀 가며 ‘현장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의원이 직접 민원을 듣고 현장에서 해결하거나, 장기적인 문제인 경우 입법 과정에 반영하겠다는 의원들의 현안 해결 의지가 드러난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김대식(사상·초선) 의원은 매주 주말 지역에서 ‘김대식의 우문현답’ 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상구민들이 직접 의원을 만나 지역 민원을 제기하고 의원과 보좌진들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간담회의 목적이다. 지난 주말엔 사상구 학교 운영위원장 협의회와 학장동 구학마을 주민 등이 김 의원을 찾았다. 주민들은 학부모 부담금으로만 운영되는 ‘사상리틀야구단’ 지원 문제부터 마을 상생 발전 대책까지 속 깊은 민원을 김 의원에게 털어놓고 김 의원은 안전한 훈련 시설 확충 등을 약속하며 지역 발전 대책을 내놨다. 김 의원은 “현장에서 문제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간담회를 통해 들은 지역민들의 의견을 토대로 더 나은 사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같은 당 박성훈(북을·초선) 의원은 이번 주 ‘찾아가는 고·민·해·결’ 타이틀을 내건 지역민 만남 행사를 열 계획이다. 여기엔 고충, 민원에 대한 조속한 해답과 결과를 내놓겠다는 박 의원의 포부가 담겨 있다. 앞서 박 의원은 이와 별개의 ‘소통 간담회’로 지역 민원을 듣고 해결하기도 했다.

최근 지역에서 열린 소통 간담회에서 박 의원은 실제로 현장에서 바로 민원을 해결하는 추진력을 보이기도 했다. “금곡동 주공4단지와 1단지 인근에 방치된 건축자재와 쓰레기로 지역민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는 민원에 박 의원은 곧바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한준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즉시 정리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여기에 금곡 주공4단지 내 승강기를 조속히 설치하겠다는 확답을 끌어내기도 했다. 박 의원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며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북구 주민들의 민원 해결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성권(사하갑·재선) 의원도 최근 ‘이성권이 직접 민원을 듣습니다’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역 주민에게 민원을 직접 듣고 해결책을 내놓겠다는 취지이다. 이 의원은 앞으로도 지역민과의 만남에 제약을 두지 않고 “어떤 문제를 가져오더라도 직접 만나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편하게 만나 일상 속 불편함을 털어놓을 수 있는 지역 일꾼이 되겠다는 그의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 의원은 “현장에서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항상 최전선에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국민의힘 유일의 3선 중진 김희정(연제·3선) 의원은 지난 주말 첫 ‘김희정과 속 시원한 토요데이트’ 행사를 열었다. 매월 세 번째 토요일 사무실에서 지역민과 직접 만나 민원을 듣겠다는 것이다. 토요데이트엔 신속한 지역 민원 해결을 위해 김 의원과 보좌진, 구청장과 시의원도 나서 해결 방안을 내놨다. 이날 김 의원은 30건가량의 지역 민원을 취합했다. 김 의원은 “각각의 민원마다 사연이 있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진심들이 가득했다”며 “어깨가 무겁지만 최선을 다해 민원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임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국민의힘 박수영(부산 남·재선) 의원은 21대에 이어 ‘국쫌만’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국회의원 쫌 만납시다’의 줄임말로, 지역민이 의원을 대면해 민원을 털어놓는 시간인 셈이다. 지역 사무실에서부터 UN평화공원까지 박 의원의 국쫌만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매주 열려 왔다. 내주 박 의원의 국쫌만 행사는 200회째를 맞아 그의 꾸준한 지역 밀착형 행보에 대한 호평이 잇따른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