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해변, 4000여 맨발걷기 참가자들로 ‘넘실’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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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달려온 마니아·시민 참가
왕복 2km 걸으며 여유로운 한때
광안대교·바다 배경 즐거움 만끽
무료 건강 진단·경품 추첨 행운도
부산 해변 ‘슈퍼 어싱’ 성지 발돋움
세 번째 챌린지 9월 다대포 진행

지난 16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두 번째 행사 참가자 4000여 명이 출발에 앞서 다 함께 몸풀기를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hyun@ 지난 16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두 번째 행사 참가자 4000여 명이 출발에 앞서 다 함께 몸풀기를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hyun@

부산 7개 해수욕장을 맨발로 함께 걸으며 건강을 다지는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광안리 편이 막을 내렸다. 전국에서 달려온 맨발걷기 마니아와 시민 4000여 명이 초여름 광안대교, 바다 풍경을 배경으로 어우러지며 여유로운 한때를 즐겼다.

지난 16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 BNK금융그룹, 부산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부산맨발걷기좋은도시운동본부(맨발부산운동본부)가 주관한 두 번째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가 진행됐다. 부산 대표기관과 함께 부산시교육청, 부산시체육회, BNK부산은행, 부산관광공사,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대한민국맨발학교, (사)부산걷는길연합, 레일코리아가 맨발부산운동본부에 참여했다.

이날 광안리해수욕장 야외무대와 백사장에 마련된 행사장은 이른 시간부터 사전 등록을 하려는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지난 4월 21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 첫 어싱 챌린지에 이어 부산이 해변 맨발걷기 ‘슈퍼 어싱’의 성지로 발돋움 한 것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가 차린 부스도 참가자들이 대거 몰려 인기를 끌었다. 체성분 측정과 뇌파·맥파 측정 등 건강 진단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됐다. 최숙경(57) 씨는 “대체로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함께 온 일행이 다들 신체 나이가 4~5살 어리게 나왔는데, 평소 맨발걷기를 즐겨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사회자 김태녕 씨가 댄스 경연 등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어 오후 5시 30분부터 초대된 라이브 밴드 ‘버닝소다(보컬 박미소·기타 강재근)’가 상큼하고 신나는 공연을 시작하자, 모두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흥겨운 시간을 즐겼다.

선두에서 맨발걷기를 시작한 1조 참가자들. 정대현 기자 jhyun@ 선두에서 맨발걷기를 시작한 1조 참가자들. 정대현 기자 jhyun@

오후 6시부터 시작된 개회식에는 맨발부산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인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과 공동 주최 기관인 부산시 안철수 푸른도시국장, 정연욱(수영구) 국회의원, 강성태 수영구청장, 이승연 부산시의원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3명의 환영사와 축사가 5분도 채 걸리지 않아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진수 사장은 환영사에서 “여러분과 함께 부산 전역 7개 해수욕장에서 건강에 좋은 맨발걷기를 이어가고자 한다”며 “오늘 이런 열정과 참여가 부산을 맨발걷기 성지로 만드는 데 큰 힘이 된다”고 감사를 표했다. 정연욱 의원도 “오늘 백사장을 맨발로 걷는 여러분은 정말 복을 많이 받으신 것”이라며 “두고두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을 가지고 좋은 기운과 분위기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개회식에 이어 몸풀기를 한 뒤 오후 6시 15분에 왕복 2km 구간 맨발걷기가 시작됐다. 색색 깃발로 나눠진 8개 조가 차례로 줄을 지어 출발하자, 파도가 넘실거리는 광안리 해변 전체가 4000여 참가자들의 맨발로 채워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날 챌린지는 수영구청이 해수욕장을 정비하고, 부산시청과 부산시자원봉사센터 봉사자, 안전요원 60여 명이 곳곳에 배치돼 질서정연하고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수영구청은 참가자 불편을 줄이려고 세족장 추가 설치 공사를 서둘러 마쳤다. 맨발걷기를 완주한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평소 많은 분들이 광안리에서 맨발걷기를 즐기시지만 이렇게 멋진 맨발걷기 행사가 열린 건 처음이다”며 “이런 좋은 기획과 행사가 광안리에서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맨발걷기를 마친 참가자들은 BNK부산은행, 반얀트리해운대부산, 부산미래IFC검진센터, 부산교통공사, 강림CSP, 금양, 팬스타크루즈, 송도해상케이블카, 대성문, 송월타올, 은산해운항공의 후원으로 푸짐한 경품을 받는 행운도 누렸다.

이날 반얀트리해운대부산 숙박권(3명)에 당첨된 정수현(46) 씨는 “경품 당첨은 평생 처음이다. 남은 올해도 좋은 일만 생길 것 같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박창희(66) 씨도 “광안리에서 운동을 계속 한 덕분에 30년 먹어온 약을 6개월 전부터 끊었다”며 “모레가 생일인데 큰 선물을 받아서 정말 좋다”고 기뻐했다.

한편 세 번째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는 오는 9월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진행된다. 송정해수욕장 등 나머지 4개 해수욕장에서도 내년까지 차례로 챌린지가 열린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챌린지가 열릴 때마다 사전에 참가 신청을 해야 한다. 7개 해변을 모두 완보한 참가자에게는 인증 메달과 함께 추첨을 통해 송도해상케이블카 탑승권 등 경품을 준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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