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적 특례, 범정부 전담조직...가덕신공항 전문가 제언 쏟아져
정부 부처간 엇박자로 가덕신공항 부지조성공사가 공사비 현실화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적정 공사비를 위한 한시적 특례법을 제정하고 범정부 TF 구성을 통해 인·허가 절차를 효율화하는 것이 2035년 개항을 위한 가장 현실적 방안이라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정부 의지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8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2층 상의홀에서 열린 ‘가덕신공항 성공 건설을 위한 전문가 정책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경상국립대 최만진 건축학과 명예교수는 “국가계약법에 따르면 물가변동에 따른 공사비 조정 기준 시점을 입찰공고일이 아닌 (예비)계약체결일 이후로 명시하고 있어 계약 이전에 발생한 돌발적 물가 급등을 시공사가 모두 떠안아야 하는 구조”라면서 “예기치 못한 중동전쟁 발발로 인해 건설공사비 지수가 지난 1월 133.49에서 지난 6월 141.94로 6.3%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가덕신공항 입찰공고일 이후 계약체결일까지 9개월간의 공사비 상승분을 시공사가 모두 떠안으면 지역 건설사들은 공사 시작도 하기 전에 거액의 손실을 떠안아 위태로워진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정책 대안으로 △불가항력 사유 인정 △국가계약법 개정 △한시적 특례법 제정을 검토한 뒤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한시적 특례법을 지목했다. 또한 가덕신공항의 경우 부지조성공사 관련만 인허가가 24건(7개 부처), 총 인허가건수는 최소 35건에 이르는 등 여러 부처에서 불필요한 시간 낭비가 발생하는 만큼 효율적 통합 관리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TF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 토론에 나선 동의대 박영강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시간이 없으니 국가계약법 시행령과 훈령을 정부가 먼저 바꾸고 연내 정치권이 가덕신공항 특별법에 근거 기준을 만들어주면 된다”고 조언했다. 부산대 정헌영 도시공학과 명예교수는 “인허가 하나하나가 끝날 때마다 우선 시공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공사를 시작하는 패스트트랙 기법으로 공사 지연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사 참여 업체들은 더욱 절실한 입장을 전했다. HJ중공업 홍용국 영남지사장은 “부지조성공사에 9% 참여하고 있고 금액으로는 1조 원이 넘는다”면서 “가덕신공항은 일반적인 토목공사와 달리 해상과 세계 3대 연약지반 등 복합적인 고난도 공사가 요구되는 대형국책 사업이다. 공사비를 낮게 책정하면 단기적으로는 예산을 절감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사업자 참여가 위축되고 공사기간이나 품질,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적정 공사비 반영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한건설협회 정형열 부산시회장도 “적정 공사비는 참여 기업의 손익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다. 적정 공사비가 확보돼야 인력과 장비, 적정한 자재와 공법을 투입할 수 있고 결국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는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가덕신공항의 적정 공사비 확보와 신속한 인허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사)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와 (사)미래사회를준비하는시민공감이 마련했다.
(사)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 양재생 상임공동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가덕신공항은 오랜 기다림 끝에 지난주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도가 제출되며 마침내 연내 착공의 문턱에 섰다”면서 “어렵게 되살린 추진 동력을 놓치지 않고 2035년 개항까지 계획된 일정을 흔들림 없이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시민들이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강무길 부산광역시의회 의장, 홍순헌 부산광역시 정책특보 등 주요 인사와 관계기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2026-09-18 [16:11]
-
소비자보호 성적표 낸 금감원…”증시 변동성 대응 미흡”
금융감독원이 올해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소비자경보 등을 내놨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는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후속 조치의 적시성에 대한 지적도 보완 과제로 꼽고 신용융자·미수거래 과정의 투자자 보호장치를 손질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17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 성과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지난 1년간의 추진 성과와 보완 과제를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소비자보호 실천 결의 이후 마련한 감독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했는지 점검하는 자리다.
금감원에 따르면 코스피 일간 수익률 변동성은 지난해 1.4%에서 올해 상반기 3.6%로 약 2.5배 커졌다. 특히 올해 8월 코스피가 지난해 말보다 62% 상승하는 과정에서 변동성도 확대돼 빚투 반대매매와 고위험 상품의 손실 위험에 대한 대응이 중요해졌다.
금감원은 지난 3월 스탁론 소비자 유의사항을 배포하고 5월에는 레버리지·인버스 상품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위험을 안내했다. 6월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관련 소비자경보도 발령했다.
그러나 자체 평가에서 “후속 조치의 적시성 여부에 대한 지적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는 부족하다는 평가”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 변동성과 쏠림을 완화하고 개인투자자를 보호하는 선제적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봤다.
이에 금감원은 시장 상황별 비상대응계획을 적시에 시행하고 투자자가 신용거래 위험을 충분히 확인하도록 제도를 보완하기로 했다. 반대매매 발생 요건과 손실 가능 범위를 사전 시뮬레이션 형태로 제공하고 사전고지 절차도 개선한다. 미성년자 미수거래 제한과 고령 투자자 추가 확인서 징구도 추진한다.
투자상품 판매에서도 소비자 이익보다 단기실적을 앞세우는 관행이 남아 있었다. 한예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은행 ETF 신탁거래의 94.6%가 6개월 안에 매도됐지만 단기거래에 불리한 선취수수료 방식이 91.7%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업계·협회와 함께 신탁상품 수수료와 성과평가(KPI), 내부 판매절차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날 금감원은 금융사기 예방과 피해구제 분야에서는 그간의 성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보이스피싱 정보공유·분석 AI 플랫폼을 활용해 663억6000만 원의 피해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티몬·위메프에서 할부결제 후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 소비자의 청약철회권을 인정해 동일 유형 1만1696건의 처리기준도 마련했다.
다만 민원·분쟁 접수는 지난해 3분기 3만4628건에서 올해 2분기 4만668건으로 늘어 처리 역량을 더 확보해야 한다고 봤다.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14개 보험사에 현장처리반을 투입해 장기 미처리 분쟁을 처리하고 내년 1월 AI 민원포털을 가동할 예정이다.
지능화하는 민생금융범죄와 디지털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할 전문인력·감독 역량 보강도 과제로 꼽았다. 검사·제재 과정의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금융회사 임직원 권익보호도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제도개선이 금융회사 업무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상품 설계·제조부터 사후관리까지 제조·판매사의 소비자보호 책무를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반영하도록 금융위원회와 협력할 예정이다.
금감원 이찬진 원장은 “소비자가 금융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가 진정한 성과”라며 현장의 불편과 비판을 향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7 [17:59]
-
BNK금융, 지주·자회사 CEO 선임 과정 공정성·투명성 강화… 자회사 이사회 권한 확대
BNK금융그룹이 지주 회장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경영 승계 절차를 대폭 손질했다. 지주 중심으로 이뤄지던 자회사 CEO 선임 과정에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참여를 확대하고, 내외부 후보 간 정보 격차를 줄이는 등 실질적인 경쟁과 검증이 이뤄지도록 제도를 보완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금융당국이 최근 금융지주 자회사 CEO 승계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를 주문한 직후 BNK금융이 선제적으로 제도 개선에 나섰다는 점에서 금융권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BNK금융지주 이사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16일 서울에서 회의를 열고 금융지주와 자회사 9곳의 경영 승계 절차를 개선하는 ‘최고경영자 경영 승계 계획 적정성 점검 및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거쳐 마련된 개선안은 이날 이사회에 상정돼 의결까지 마쳤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지주 회장 승계 절차의 조기 개시다. 기존에는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절차를 시작했지만 앞으로는 5개월 전부터 후보 발굴과 평가에 들어간다. 후보자에 대한 검증과 평가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 인선 과정의 내실을 높인다는 취지다.
내부와 외부 후보에게 공정한 경쟁 구도를 마련하고 형평성을 보장하기 위해 정보 제공도 강화한다. 후보자에게 그룹 현황과 중장기 전략, 재무 현황을 비롯해 프레젠테이션 주제와 평가 항목, 선임 일정과 절차 등을 사전에 제공하기로 했다.
CEO 후보의 자격 요건도 완화한다. 자격 요건을 지나치게 좁게 설정해 외부 인재의 진입을 제한하는 것을 막고, 내·외부 인력을 폭넓게 후보군에 포함해 경쟁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후보자에게 준비 기간을 충분히 보장하고 단계별 심사 기간도 늘려 평가와 검증의 실효성을 높인다.
자회사 CEO 선임 과정에서는 자회사 이사회의 역할을 강화한다. 은행 등 자회사 임추위에 상시 후보군 추천 권한을 부여하고, 임추위원장이 지주 자회사 CEO 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면접에 참관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일련의 변화는 그동안 지주가 자회사 CEO 후보군 구성과 선임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구조에서 벗어나 자회사 이사회와 임추위의 참여 통로를 넓힌 것이다.
이번 개선안은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BNK경남은행, BNK투자증권, BNK저축은행, BNK자산운용, BNK벤처투자, BNK신용정보, BNK시스템 등 7개 자회사에 우선 적용된다. 이들 자회사의 CEO 후보 추천 및 선임 절차는 이달 중 시작될 예정이다.
특히 BNK경남은행과 BNK투자증권 등은 외부 전문 채용 대행기관을 통해 외부 인재를 발굴하고, 은행 임추위에도 후보 추천을 요청할 계획이다. 외부 후보를 형식적으로 포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후보군 확대와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한 셈이다.
BNK금융그룹 이사회 측은 “자회사에 최고경영자 선임 관련 권한을 늘리는 것은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모범관행”이라며 “최근 선임된 사외이사들과 지주 회장이 자회사 최고경영자 선임에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모아 선제적으로 추진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번 BNK금융의 제도 개선은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주문과도 맞물려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5일 주요 금융지주를 상대로 자회사 CEO 승계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금감원이 지주 회장과 지주 이사회가 사실상 자회사 CEO를 결정해 온 오랜 관행에 제동을 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BNK금융이 금감원장의 공개 주문 직후 구체적인 제도 개선안을 내놓으면서 다른 금융지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KB금융과 신한금융 등도 자회사 임추위의 후보 추천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제도 개선이 실제 CEO 선임의 변화를 이끌어낼지는 향후 절차를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 자회사 임추위에 후보 추천권이나 의견 개진권을 부여하더라도 최종적인 선임 권한이 지주에 집중돼 있다면 제도 개선의 실효성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자회사 임추위가 후보 발굴과 검증 과정에서 얼마나 독립적이고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23일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과 조찬 간담회를 열고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BNK금융이 금융당국과 금융권의 CEO 승계 절차 개선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먼저 제도를 손질하면서 향후 금융지주들의 후속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6-09-17 [11:13]
-
장 마감 후 1조 8000억 원 거래
한국거래소가 새롭게 선보인 애프터마켓이 개설 첫날 순조롭게 출발했다. 정규장 종료 이후에도 이날 하루 전체 거래대금의 6.6%에 달하는 매매가 이뤄지면서, 저녁 시간대에도 주식 투자 수요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거래가 애프터마켓 거래 시간 동안 고르게 이뤄지고 가격 변동도 정규장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4일 애프터마켓을 처음 선보인 결과, 첫 거래일 거래대금이 코스피 1조 3000억 원, 코스닥 5000억 원 등 총 1조 8000억 원(거래량 7223만 주)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거래소는 기존 오후 4~6시 시간외단일가 매매를 폐지하고,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접속매매 방식으로 운영되는 애프터마켓을 14일 처음 도입했다.
애프터마켓 첫날 거래대금은 거래소의 지난 14일 전체 거래대금 27조 6000억 원의 6.6%에 해당하는 규모로, 정규장이 끝난 뒤에도 상당한 매매 수요가 이어진 셈이다.
거래 종목도 크게 늘었다. 애프터마켓 대상 종목 2501개 중 2413개(96%)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기존에 대체거래소의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8시)을 통해 거래가 가능했던 종목이 600여 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투자자의 선택권이 크게 확대됐다.
이날 거래가 오후 4시 직후에만 몰리지 않고 오후 8시까지 고르게 이어진 점도 눈에 띈다. 시간대별 거래 비중은 오후 4~5시 19.6%, 오후 5~6시 25.5%, 오후 6~7시 24.2%, 오후 7~8시 30.7%였다.
투자자별로는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압도적이었다. 개인이 전체 거래의 93.0%를 차지했고 기관은 2.1%, 외국인은 3.9%였다. 순매매 규모는 개인 537억 원 순매수, 기관 63억 원 순매도, 외국인 480억 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거래 방식에서는 모바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우려됐던 가격 변동성은 정규장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2026-09-15 [18:15]
-
‘1년간 1%대 고정금리’… 부산은행, 부산시와 손잡고 소상공인 특별 민생금융 지원
BNK부산은행이 부산시와 손잡고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에 대한 민생금융 지원에 나선다.
BNK부산은행은 부산시, 부산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소상공인 특별 민생금융지원’을 오는 17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부산시의 ‘민생 100일 비상조치’의 하나로 추진되는 이번 지원사업에서 부산은행은 ‘민생안심 신규보증대출’의 보증재원으로 152억 원을 특별 출연한다. 참여은행 전체 출연금 360억 원 중 단일 은행 기준 가장 큰 규모다.
부산시는 이차보전을 통해 소상공인의 금융 비용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지원 대상은 최초 1년간 연 1%대 수준의 고정금리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 지원 프로그램은 신규자금 공급, 고금리 대출의 저금리 전환, 지역 특화산업 지원 등이다.
먼저 부산은행은 부산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해 부산 지역 소기업·소상공인에게 총 2100억 원 규모의 신규보증대출을 공급한다. 업체당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하며, 상환 방식은 1년 거치 후 4년 분할상환 또는 5년 분할상환 방식으로 운영해 상환 부담을 낮췄다.
기존 고금리 대출의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전환 지원도 마련했다. 부산신용보증재단 전환보증대출과 함께 부산은행 자체적으로 3000억 원 규모의 고금리 전환대출을 공급한다.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과 연계한 특별협약보증대출을 통해 기업가형 소상공인에게 업체당 최대 1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의 특화산업인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금융지원도 추진한다. 부산 지역 숙박업체를 대상으로 1000억 원 규모의 관광지원대출을 공급해 노후 숙박시설 리모델링과 객실·서비스 개선 등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한다. 리모델링 자금은 업체당 최대 10억 원, 객실·서비스 개선 자금은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고객 편의와 자금 지원 신속성을 위해 비대면 프로세스도 강화한다. 특히 부산신용보증재단 보증서대출의 경우 보증신청부터 대출실행까지 부산은행 모바일뱅킹을 통해 처리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 영업점 방문에 따른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이번 민생금융 지원은 고금리와 경기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의해 부산시와 함께 마련했다”며 “참여은행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특별출연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의 자금 부담을 덜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금융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오는 17일부터 부산신용보증재단의 신규·전환 보증대출과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특별협약보증대출을 시작으로 고금리 전환대출과 관광업 특화 지원 등을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상품별 지원 대상과 신청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부산은행 홈페이지(www.busanbank.co.kr)와 모바일뱅킹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9-15 [17:50]
-
부산 해양금융, 민간금융·산업 현장으로 보폭 넓힌다
부산시가 해양수도 도약을 위해 해양금융 생태계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정책금융기관 중심의 협력체계를 시중은행과 신용보증·보험기관까지 확대시켜고, 해양금융의 범위도 선박금융에서 해운·자산운용·투자·보험·조각투자 등의 분야로 외연을 넓힌다.
부산시는 15일 오후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Ⅱ) 22층 세미나실에서 해양금융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부산해양금융발전협의회’ 정례회의를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해양금융종합센터(한국산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한국수출입은행)와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주요 정책금융기관을 비롯해 한국해운협회, 한국해운조합, 한국중소조선공업협동조합 등이 참여한다. 특히 신용보증기금 부울경영업본부와 신한은행 SOL클러스터 부산,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기존 정책금융기관 중심에서 금융과 보증·보험을 아우르는 협력 네트워크로 확대됐다.
협의회 운영체계도 기존 4개 반에서 5개 반으로 확대된다. 새로 설치되는 해운산업반에는 해운중개, 자산운용, 투자, 보험, 조각투자 등 민간기업이 참여해 해운업계의 금융 수요를 공유하고 새로운 협업 과제를 발굴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선 9기 해양금융 정책 방향 소개와 전문가 연구·주제 발표 등도 진행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고병욱 연구위원은 ‘민선 9기 해양수도 비전 달성을 위한 해양금융 발전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사업을 추진 중인 (주)케이디엑스(KDX)는 ‘해양금융 발전과 조각투자’를 주제로 조각투자 유통플랫폼을 소개하고 해양금융과 조각투자 등 새로운 금융방식의 연계 가능성을 제시한다.
부산시는 이번 협의회를 통해 기관 간 정보 공유와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한편, 해운·조선 등 전통적인 해양산업에 투자·자산운용·보험·조각투자 등을 결합한 새로운 금융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책금융 중심이었던 부산 해양금융을 민간금융과 산업 현장이 함께 참여하는 생태계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이동엽 금융창업정책관은 “부산이 해양수도이자 글로벌 해양금융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해운·조선 등 산업 현장과의 긴밀한 연계가 중요하다”며 “신설한 해운산업반을 중심으로 다양한 민간기업의 목소리를 반영해 해양산업과 금융을 연결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협력체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해양금융발전협의회는 2018년 ‘부산해양금융협의체’로 출범했으며, 지난해 6월 현재의 명칭으로 확대·개편됐다. 지난해 7월 첫 정례회의에는 16개 기관·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정례회의에는 참여 기관·기업이 23개로 늘었다. 또 기존 행정지원반, 기업지원반, 인재양성반, 정책연구반 등 4개 협의회 운영 체계도 해운산업반 신설로 5개로 확대됐다.
2026-09-15 [11:01]
-
[손바닥 경제] 석 달에 한 번씩 여의도 찾는 마녀들
“지금은 요사스러운 기운이 감도는 깊은 밤(the very witching time of night), 무덤이 입을 벌리고 지옥이 세상에 전염병을 뿜어내는 시각이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 속 독백이다. 숙부의 죄를 확신하고 복수의 광기에 젖어 읊조린 이 대사에서 ‘위칭 타임(Witching time)’은 이성이 마비되고 혼란한 일이 벌어지는 시간을 뜻하는 관용어로 굳어졌다.
수백 년 뒤, 이 표현은 엉뚱하게도 1980년대 미국 월스트리트로 소환됐다. 갓 상장된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만기일마다 장 마감 직전 한 시간, 멀쩡하던 주가가 귀신에 홀린 듯 춤을 췄다. 만기가 되면 트레이더들은 보유한 계약을 청산하거나 다음 만기월로 이월해야 하는데, 이 물량이 지수와 연계된 차익거래·프로그램 매매와 맞물려 장 마감 동시호가에 한꺼번에 쏟아진 탓이다.
시장은 셰익스피어의 ‘타임’을 쪼개 마감 전 60분을 뜻하는 ‘위칭 아워(Witching hour)’로 바꿔 불렀다. 지수선물·지수옵션·개별주식옵션 세 만기가 겹친다 해서 처음엔 ‘트리플 위칭 아워’였다.
이후 매 분기말에 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날에는 하루 종일 시장이 요동쳤고 ‘아워(Hour)’는 ‘데이(Day)’로 판을 키웠다. 2002년 개별주식선물까지 가세하며 네 만기가 겹치는 ‘쿼드러플 위칭 데이’가 완성됐다.
태평양을 건너 여의도에 상륙하면서 용어는 한층 발칙해졌다. ‘요사스러운’이라는 건조한 형용사(Witching)는 빗자루를 탄 진짜 ‘마녀’가 됐다. 파생상품 네 종목의 만기가 겹치며 시장이 요동치는 날을 ‘네 마녀의 날’로 부르게 된 것이다.
그 마녀들의 심술은 지금도 석 달에 한 번씩 여의도를 찾아온다. 최근 네 마녀의 날이었던 지난 10일에도 코스피는 외국인의 2조 원 넘는 매물 폭탄에 장중 2% 넘게 빠지며 한때 6900선까지 주저앉았다.
2026-09-14 [17:20]
-
오후 8시까지 주식 사고 판다… KRX ‘애프터마켓’ 개장
국내 증시 마감 후 거래할 수 있는 시간이 오후 8시까지 늘어나면서 정규장과 동일한 방식으로 체결되는 ‘애프터마켓’ 시대가 열렸다.
한국거래소는 14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상장 주식 및 주식예탁증서(DR)를 대상으로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총 4시간 동안 애프터마켓을 정식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매매 방식의 전환이다. 기존 시간외단일가매매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10분 단위로 호가를 접수해 하나의 가격으로 체결시키는 방식이었다. 거래가 뜸한 데다 원하는 즉시 체결이 불가능해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이날 새로 개장한 애프터마켓은 매수자와 매도자의 호가가 일치하는 즉시 체결되는 복수가격 개별경쟁매매(접속매매) 방식으로, 정규장과 매매 메커니즘이 완전히 같다. 다만, 유동성 관리를 위해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은 거래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장 안전장치도 정규장 수준으로 갖춰졌다. 가격제한폭은 당일 정규장과 동일한 기준가 대비 ±30%가 적용된다. 시장가 호가는 금지되고 지정가 호가만 가능하며 정적·동적 변동성완화장치(VI)도 그대로 작동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애프터마켓 개설이 자본시장 판도를 바꿀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가 장 후 거래 수요를 흡수해온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같은 시간대(오후 4시~8시)에 실시간 접속매매로 맞불을 놓았기 때문이다.
애프터마켓 시간에는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시장이 동시에 열린다. 투자자가 특정 시장을 지정하지 않으면 증권사가 최선집행의무 기준에 따라 가격과 수량 등을 비교해 유리한 시장으로 주문을 자동 제출한다.
거래 가능 종목 수에서는 차이가 난다. NXT 애프터마켓에서는 약 600여 개 종목만 거래할 수 있었지만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에서는 투자경고·정리매매 등 관리종목을 제외한 코스피·코스닥 상장 주식 대부분인 약 2700여 개 종목이 거래 대상에 오른다.
공시 접수 시간은 기존과 같이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로 유지된다. 장 마감 후 나오는 이른바 올빼미 공시로 인한 투자자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다. 다만 공시 마감 이후 횡령·배임 등 중대한 사유가 보도될 경우에는 즉각 거래를 정지해 투자자를 보호할 방침이다.
한편, 거래소는 지난 4월 6일부터 9월 10일까지 23주간 실제 시장과 동일한 환경의 모의시장을 운영해 시스템 안정성을 점검한 뒤 이번 개장에 나섰다.
2026-09-14 [17:07]
-
팔까? 기다릴까? 오락가락 코스피에 투자자 고심
“조금이라도 회복했을 때 팔아야 하는 건지, 기다려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국내 증시에 투자하고 있는 40대 직장인 A 씨의 고민이다. 요즘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비슷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급등했던 증시가 하반기 들어 급락한 데 이어, 최근 인공지능(AI) 이슈로 반짝 반등했다가 며칠 만에 다시 꺾이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투자자들의 혼란도 깊어지고 있다.
실제 지수 흐름도 이런 혼란을 그대로 보여준다. 코스피는 지난 9일 종가 기준 7051.64를 기록하며 7월 23일 이후 33거래일 만에 7000선을 다시 밟았다. 오픈AI가 새 인공지능 모델 ‘GPT-6 아스트라’를 내놓으며 범용인공지능 시대를 예고하자, 고용량 메모리 수요 장기화 기대가 반도체주로 몰린 결과다.
그러나 반등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요충지를 잇달아 점거하며 중동 정세의 불안감이 커지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를 연 5% 문턱까지 밀어올렸다.
이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도 9월 들어 매수세로 돌아섰던 외국인이 다시 주식을 내던지기 시작했고 9월 순매도액은 4조 원 안팎으로 불어났다. 결국 코스피는 11일 다시 7000선을 내주고 6909.91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다시 요동치는 가운데 증권가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9월 코스피 상단 전망은 낮게는 7400에서 높게는 8500까지 1000포인트 넘게 벌어져 있다.
보수적으로 보는 쪽은 밸류에이션만으로 추가 랠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9월 코스피 상하단 범위를 6300~7600로 제시하며 “향후 지수의 추가 레벨업을 위해서는 실적 개선 지속뿐 아니라, 이 구간에 누적된 개인 매물을 소화해낼 수 있는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모멘텀 생성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 역시 6200~7400을 제시하며 “9월은 수요 둔화, 원화 강세, 금리 상승이란 삼중고에 노출돼 있다”고 봤다. 지난 2일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2배까지 낮아진 상태였지만, 실적 눈높이 자체를 낮춰야 한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반대로 8000 이상을 보는 쪽은 지금 주가가 기업 이익 대비 지나치게 눌려 있다고 본다. 신한투자증권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에 금리를 보정한 적정 PER 8.5배를 적용하면 코스피 적정 수준이 1만 250이라고 계산했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8000포인트에서도 컨센서스 대비 22%의 할인이 남는다”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지난달 20~28일에만 10조 3000억 원어치 자사주를 실제 취득했고 계획상 남은 매입액이 44조 7000억 원에 달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외국인 공백을 자사주가 즉시 메우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은 한국시간으로 17일 새벽에 발표되는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FOMC가 미국 금리의 방향성을 어떻게 설정할지에 따라 증시의 향방이 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발표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면서 시카고 상업거래소 페드워치 기준 이달 기준 금리 인상 확률이 지난 12일 기준 86.3%까지 치솟았다.
같은 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일본은행(BOJ) 회의도 변수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BOJ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유력하다”며 “BOJ가 금리를 인상하면 엔화 강세와 일본 국채 금리 상승을 통해 주요국 국채 금리 상승과 엔 캐리 청산 우려를 자극할 수 있어 국내 증시의 단기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단기적인 전망이 혼조를 이루는 가운데 ‘단기 흔들림과 펀더멘털 훼손은 별개’라는 낙관론은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 NH투자증권 이상준 연구원은 “금리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도 아스트라 효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7000피를 탈환했던 건 AI 산업 발전과 그에 따른 한국 시장 수혜라는 기본 틀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의미”라며 “단기적으로 대외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나 펀더멘털 훼손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6-09-14 [17:06]
-
세계 금융중심지 대표단 부산에 집결… 국제금융센터세계연합 연차총회 열린다
세계 주요 금융중심지 대표단이 부산에 모여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넓히고 해양금융 등 부산 금융중심지의 협력사업을 모색하는 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부산이 세계 주요 금융중심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15일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일대에서 2026 국제금융센터세계연합(WAIFC) 연차총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WAIFC가 주최하고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WAIFC 의장단과 사무국을 비롯해 세계 주요 금융중심지 대표단, 국내외 금융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금융중심지 간 협력 방안과 글로벌 금융산업 현안을 논의한다.
WAIFC는 국제금융센터 간 정보 교류와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2018년 설립된 국제 네트워크다. 현재 -아부다비(UAE), 프랑크푸르트(독일), 이스탄불(튀르키예) 등 22개 도시가 정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부산은 2024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연차총회에서 2026년 개최지로 선정됐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 금융중심지의 정책 경험과 금융산업 동향을 듣고 부산의 해양금융 산업과 연계한 공동사업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주요 일정은 △참가자 환영행사 △영 아카데믹 어워드(Young Academic Award) 행사 △WAIFC 연차총회·공동 프로젝트 회의 △국제금융센터 간 업무협약 체결 △금융당국과 대화 △BIFC 글로벌 금융 심포지엄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15일 영 아카데믹 어워드 행사에서는 청년 연구자들의 금융 분야 우수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이어 열리는 연차총회에서는 WAIFC의 주요 안건과 향후 운영 방향을 논의하고, 공동 프로젝트 회의에서는 회원 기관 간 협력 과제를 다룬다.
16일에는 국제금융센터 간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기관 간 협력 기반을 넓힌다. 금융당국과 대화에서는 WAIFC 대표단과 국내 금융당국 관계자들이 주요 금융정책과 국제 금융환경의 변화와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현장 시찰도 진행된다. 15일에는 참가자들이 부산항만공사에서 부산항의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17일에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아 조선·해양산업과 금융의 연계 방안을 찾는다.
특히 16일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리는 BIFC 글로벌 금융 심포지엄에서는 ‘부산의 전략적 기회: 해양금융과 부산 금융중심지의 미래’를 주제로 부산의 금융 경쟁력과 해양금융 발전 전략을 논의한다. 임기택 전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WAIFC 원탁회의와 영 아카데믹 어워드 세션, 특별연설 등이 이어진다. 영국 지옌(Z/Yen)의 마이크 워들 대표는 이날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제40차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부산시는 부산 금융중심지의 약진을 기대하고 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해운·항만·물류와 금융이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될 때 부산은 진정한 글로벌 해양수도로 도약할 수 있다”며 “이번 연차총회를 계기로 부산의 금융·해양산업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확대해 세계 해양금융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4 [14:55]
-
BNK투자증권, 에버트레져와 손잡고 문화콘텐츠 토큰증권 사업화 나선다
BNK투자증권이 글로벌 문화금융 핀테크 스타트업과 손잡고 영화·공연·뮤지컬·예술작품 등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조각투자와 토큰증권(STO) 사업에 나선다.
BNK투자증권은 (주)에버트레져와 문화콘텐츠 기반 조각투자·토큰증권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영화·공연·뮤지컬·예술작품 등 경쟁력 있는 문화콘텐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조각투자와 토큰증권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BNK투자증권은 토큰증권 발행 주선과 유통, 투자자 모집, 관련 법규 준수 자문 등을 맡는다. 에버트레져는 자체 조각투자 플랫폼 ‘예투(YEATU)’를 기반으로 우수 기초자산 콘텐츠를 발굴하고 블록체인 기술 연계와 플랫폼 운영 등을 담당한다.
양사는 기초자산 실사와 상품구조 설계부터 유통 플랫폼 상장, 기관투자자·고액자산가 대상 공동 마케팅·기업설명(IR)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에버트레져의 해외 법인을 활용한 해외시장 개척에도 공동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문화콘텐츠의 지식재산권(IP)과 금융을 결합해 디지털자산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투자상품을 개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업계에서는 문화콘텐츠에 대한 투자 수요와 금융사의 상품 설계·유통 역량을 결합해 토큰증권의 기초자산을 다양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BNK투자증권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문화콘텐츠를 비롯해 다양한 실물자산을 활용한 토큰증권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BNK투자증권 신명호 대표이사는 “다양한 문화콘텐츠의 가치를 금융과 연결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경쟁력 있는 실물자산을 활용한 토큰증권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차별화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4 [14:54]
-
기보, 호우피해 중소기업에 보증사고 처리 유예
기술보증기금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특별재난지역 중소기업의 부실 처리를 일정 기간 유예하고 안정적인 사업 재개를 지원한다.
기보는 특별재난지역 중소기업의 빠른 경영 정상화를 돕기 위해 ‘호우피해 특별재난지역 중소기업 사고특례조치’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특례조치는 호우피해로 일시적인 경영난을 겪는 기업이 보증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고 사업 재개와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은 행정안전부가 호우피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경남 거제시·통영시와 경북 안동시 일부 지역(일직면·남선면·임하면), 의성군 단촌면에 사업장을 둔 중소기업이다. 재해 중소기업 확인증 등을 통해 호우피해 사실이 확인돼야 한다.
특례가 적용되면 피해 기업에 원금·이자 연체, 사업장 압류·가압류·가처분 등 권리침해, 한국신용정보원의 채무불이행·공공정보 등록, 대표자 신용 악화 등의 사유가 발생하더라도 일정 기간 보증사고 처리가 유예된다. 아울러 기보가 직접 집행하는 가압류·가처분 등 채권보전조치도 함께 유예해 피해 기업이 채무 문제에 따른 추가 부담을 덜고 피해 복구와 사업 정상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다만 이미 채권은행으로부터 보증사고 통지서가 접수됐거나, 사업장에 대한 경매·공매 절차가 진행되는 등 객관적으로 정상적인 경영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기업은 특례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보 권형택 이사장은 “이번 조치가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신속한 피해 복구와 경영 정상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피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피해 기업이 조속히 경영 기반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4 [14:54]
-
'삼전닉스' 개미 13조 매도에도…SK하이닉스 8% 상승한 이유는
외국인 이탈에도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를 이어오던 개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매도하기 시작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두 종목을 순매도한 것은 5개월 만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5조 2120억 원, SK하이닉스를 7조 8180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순매수하며 주가 하단을 지지해왔다. 그러나 이달 들어 매도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방향은 달라졌다. 지난주 말 오픈AI가 새 AI 모델 '아스트라'를 공개한 이후 고용량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감이 번졌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주를 대거 매도했다.
이 같은 매도 전환은 3분기 들어 코스피 상승 탄력이 둔화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 이후 반도체주 투자 수요가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중반까지 하락하면서 환전 부담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알파벳을 7326만달러(986억 원) 순매수했다. 브로드컴은 6522만 달러(877억 원), 메타는 5409만달러(728억 원)를 순매수했다. 이 세 종목은 모두 이달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포함됐다.
한편 외국인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두 종목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이달 들어 11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조 9600억 원씩 순매도했다.
다만 기타법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순매수하며 주가 하단을 지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최근 주요 수급 주체로 부상한 기타법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4조 6580억 원, SK하이닉스를 9조 8900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SK하이닉스는 기타법인의 순매수 규모가 삼성전자보다 컸다. 이에 따라 주가 상승률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이달 들어 11일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0.19%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는 8.24%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AI 수요 증가와 D램 수급 개선 등에 힘입어 반도체 기업의 이익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빅테크들의 AI 투자 경쟁과 D램의 타이트한 수급을 고려하면 D램 호황기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섹터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도 "이란, 금리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지금, 여타 부문의 매력도 하락이라는 동력으로 반도체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 하락이 반도체 기업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해외에서 달러화로 벌어들인 매출을 원화로 환산할 때 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2026-09-13 [12:06]
-
‘게임으로 이해하는 주택금융’… 주택금융공사, 부산 광안리서 체험형 팝업스토어 운영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부산 광안리에서 게임과 체험을 통해 생애주기별 주택금융 서비스를 알리는 팝업스토어(반짝매장)를 연다. 지난해 성수동에 이어 주택금융공사 본사가 위치한 부산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팝업스토어로,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주택금융 상품을 국민들이 게임을 통해 보다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부산 수영구 광안리 포디움다이브에서 체험형 팝업스토어 ‘주택금융 인생오락실’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 성수동에서 처음 선보인 데 이은 두 번째 행사다.
팝업스토어는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주택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게임과 체험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셋집 미로 탈출’ ‘내 집 마련 다트 던지기’ ‘노후 걱정 두더지 게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첫 독립부터 내 집 마련, 노후 생활까지 생애주기별 주택금융 서비스를 소개한다.
공사 공식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된다. 또 각 체험 단계별로 다양한 기념품도 제공된다. 팝업스토어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주택금융 상품을 국민들이 일상에서 보다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춘 체감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소통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1 [18:10]
-
증시 활황에 증권사 2분기 순이익 5.2조 ‘역대 최대’
국내 증권회사들이 코스피 급등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증권회사 61곳의 2분기 순이익이 5조 191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전 분기(4조 3268억 원)보다 8646억 원(20.0%)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2조 8502억 원)과 비교하면 2조 3412억 원(82.1%) 증가한 규모다.
앞서 올해 1분기 순이익이 그간 최대 실적이었는데 한 분기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증시 활황에 따른 수수료수익과 자기매매손익 확대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3월 말 5052에 시작해서 6월 말 8476을 기록하며 3개월 사이 67.8% 증가했다. 특히 2분기 중에 코스피는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주가가 급등하며 코스피 시장의 거래대금이 1분기 2775조 원에서 2분기 4438조 원으로 59.9% 증가하면서 수수료수익도 전 분기보다 2조 1746억 원(32.5%) 늘어난 8조 8675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수탁수수료가 5조 7708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 4657억 원(34.0%) 증가하며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자기매매손익은 5조 9825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 8799억 원(45.8%)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식·펀드·채권관련 손익이 동반 성장하며 전체 이익이 전 분기 9조 843억 원에서 47조 1512억 원으로 크게 늘어난 반면 헤지 목적 등으로 운영하는 파생관련손익은 41조 1687억원 적자로 전 분기 대비 손실이 36조 1870억 원가량 불어났다.
대형사와 중소형사 실적이 함께 개선된 점도 특징이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등 대형사는 자산관리·투자은행(IB) 부문 수익까지 늘며 전반적인 이익 규모가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6월 말 기준 증권회사 자산총액은 1256조 1000억 원으로 3월 말보다 157조 7000억 원(14.4%) 늘었고, 자기자본은 115조 1000억 원으로 8조 2000억 원(7.7%) 증가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4.9%로 전 분기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1140.5%로 규제 비율(100% 이상)을 크게 웃돌았고,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723.4%로 규제 비율(1100% 이내)을 충족했다.
선물회사의 경우 3곳의 2분기 순이익은 368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42억 원(12.8%) 증가했다.
다만 3분기 들어 증시 열기가 식고, 거래대금도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증권사들의 최대 이익 랠리도 중단될 전망이다. 지난달 중순 기준 코스피·코스닥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2분기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
한편, 금감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와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증권사의 부실자산 정리 등 선제 대응을 유도하고 수익성·건전성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동성 규제체계 개편과 순자본비율(NCR) 산정방식 합리화 등 제도 개선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2026-09-10 [0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