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재 자회사 투톱→쓰리톱 전환…BGF 지배구조 개편
BGF, 반도체 소재 기업 KNW 전지분 매입
전략적 투자 체계 갖춰…경영 효율성 제고
BGF그룹 CI. BGF제공
BGF그룹이 자회사인 BGF에코머티리얼즈가 보유한 KNW 지분 전량을 매입해 유통,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반도체 소재 등 총 3개 사업 부문으로 지배 구조를 바꾼다.
7일 BGF에 따르면 이날 KNW 보통주 911만 3891주(지분율 56.9%)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매입은 오는 12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 지분 거래를 통해 BGF그룹은 BGF리테일(유통), BGF에코머티리얼즈(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KNW(반도체 소재) 총 3개 사업 부문 체제를 갖추게 된다. 반도체 소재 사업의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전략적 투자와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BGF그룹의 설명이다.
손자회사였던 KNW는 BGF의 자회사가 되고 증손회사였던 BGF에코스페셜티는 손자회사로 지위가 변경된다. 기존 4단계 지배구조를 3단계로 단순화하는 것이다.
BGF에코스페셜티는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 9월 울산시 온산 국가산업단지에 국내 수요량의 절반 수준인 연간 약 5만 톤의 무수불산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완공했다. 이 사업은 앞으로 품질 향상, 생산 안정화, 추가 시설 확충 등 대규모 투자와 장기적 관점의 육성이 필요한 만큼 지주사 차원의 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현재의 출자 구조에서는 신속한 투자 결정과 자금 조달이 어렵고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에 따라 외부의 자금 조달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이번 지배 구조 개편으로 유연한 투자 체계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BGF에코머티리얼즈는 KNW 지분 매각 대금을 사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 재무 구조 개선, 주주가치 제고 3개 분야에 나눠 투입할 계획이다. 최근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친환경 규제에 대응해 고품질 재생 소재의 공급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사업의 경쟁력 향상을 추진한다. 유럽 연합은 차량의 재생 플라스틱 사용 규정을 2028년부터 본격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변동 금리 차입금을 조기 상환해 비용 부담을 미리 줄이고 매각 자금의 일부를 활용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공개 매수 등을 고려할 예정이다. 별도로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기 주식 84만 2699주(발행주식총수의 약 1.3%)도 다음달 중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BGF 관계자는 “이번 지배 구조 개편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책임 경영 체제를 확립해 모든 사업 부문의 역량을 극대화함으로써 그룹 전반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