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찾아주기 캠페인에도 ‘쿨쿨’… 주인 잃고 잠자는 주식 배당금 451억 원
실기주 232만 주·실기주과실 451억 원 달해
예탁결제원 찾아주기 캠페인에도 매년 증가세
내달까지 8주간 실기주과실 반환 캠페인 진행
증권회사에서 실물주권(종이 주식)을 찾아간 뒤 주주명부에 본인 이름을 등록하는 명의개서를 하지 않아 주인을 찾지 못한 ‘실기주’와 실기주에서 발생한 배당금과 배당주식 등 ‘실기주과실’이 지난달 말 기준 각각 약 232만 주, 45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장기간 찾아가지 않은 실기주과실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증권회사들과 함께 반환 캠페인을 진행한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탁결제원이 관리하고 있는 실기주는 약 232만 주, 실기주과실은 451억 원(장기간 찾아가지 않아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된 금액 286억 원 포함)에 달한다.
실기주는 투자자가 증권회사에서 실물주권을 인출한 뒤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까지 본인 명의로 명의개서를 하지 않아 주주명부에 예탁결제원이 주주로 기재돼 있는 주식이다. 증권회사 계좌에 주식을 보관하던 투자자가 본인이 직접 보관하거나 장외에서 타인에게 양도하기 위해, 또는 금융기관 자금 대출을 위한 담보 제공 등의 이유로 종이 주식을 인출한 뒤 권리기준일(배당 등)까지 본인 명의로 명의개서를 하지 않아 발생한다.
실기주과실은 실기주에서 발생한 배당금, 배당주식 등을 말하며, 한국예탁결제원이 실기주 주주를 대신해 발행 회사로부터 일괄 수령해 보관·관리한다.
실기주와 실기주과실은 상당한 규모로 쌓이고 있다.
예탁결제원이 관리 중인 실기주는 2022년 말 186만 4000주에서 2023년 197만 4000주, 2024년 203만 2000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240만 2000주까지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231만 8000주다.
실기주과실 대금도 2022년 419억 6600만 원에서 2023년 408억 2300만 원, 2024년 421억 6200만 원, 지난해 433억 7600만 원으로 늘었다. 지난달 말에는 451억 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매년 실기주와 실기주과실이 누적되면서 예탁결제원은 2018년부터 매년 ‘실기주과실 찾아주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캠페인을 통해 실기주 8만 300주와 실기주과실 약 45억 3000만 원이 실기주 주주에게 반환됐다.
예탁결제원은 올해도 다음 달 30일까지 8주간 캠페인을 진행한다. 예탁결제원은 과거 각 증권회사를 통해 출고된 실기주 관련 정보를 해당 증권회사에 제공하고, 증권회사는 투자자에게 실기주과실 존재 여부와 반환 청구 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실기주 출고 규모가 크고, 실기주과실 반환 실적이 높은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4개 증권회사가 공동 홍보에 참여한다. 이들 증권회사는 캠페인 기간 자체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실기주과실 조회와 반환 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실물주권을 인출한 뒤 명의개서를 하지 않은 투자자는 예탁결제원 홈페이지의 ‘실기주과실 조회서비스’를 통해 본인에게 지급되지 않은 실기주과실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잊고 있던 금융자산을 찾아갈 수 있도록 증권회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반환을 활성화해 국민의 재산권 보호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