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동 아파트 화재로 어머니·집 잃은 자매… 지역 사회 손길에 새 보금자리
송월타월 박병대 회장, 2000만 원 후원
초록우산·복지관 신속 연계로 투룸 이사
지난 7월 부산 서구 충무동 아파트 화재로 어머니와 주거지를 잃은 여중생이 송월타월의 후원을 받아 10일 서구 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다. 초록우산 부산지역본부 제공
지난 7월 부산 서구 충무동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부산닷컴 7월 6일 보도)로 가족과 주거지를 잃은 아동에게 부산 한 기업가가 주거 보증금을 후원해 새 보금자리를 선물했다.
11일 초록우산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아파트가 전소되며 집을 잃은 중학생 A(13) 양은 10일 서구 한 투룸으로 이사를 마쳤다. A 양은 향후 22세 언니와 함께 이곳에서 지낼 전망이다.
초록우산은 화재 피해로 기존 주거지에서 생활하기 어려워진 A 양 사례를 확인한 후 긴급 주거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신속한 자원 연계에 나섰다. 초록우산은 지난달 중순 송월타월 박병대 회장에게 긴급 지원을 요청했고, 박 회장은 즉시 필요한 지원 내용을 확인해 지난달 14일 주거 보증금 2000만 원을 초록우산에 후원했다. 초록우산은 이 후원금으로 자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줬다.
앞서 지난 7월 6일 오후 5시 5분께 서구 충무동 한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A 양 어머니 50대 B 씨가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었다.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7월 20일 결국 숨을 거뒀다. 보호자가 숨지면서 A 양과 언니가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일이 시급했다.
박 회장은 “갑작스러운 화재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었다”며 “아이와 언니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안전하게 생활하며 일상을 회복하고, 앞으로의 삶을 잘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초록우산 관계자는 “이번 지원은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아동에게 가장 시급했던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부산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아동에게 필요한 지원을 신속하게 확인하고 지역사회의 따뜻한 후원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