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폐막…한국 종합 3위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 승리 후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던 중 대회 득점왕과 도움왕을 차지한 엄지성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9일 개막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대장정을 끝으로 4일 막을 내렸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이어 금메달 39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68개로 종합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1위는 중국이 차지했다. 중국은 금 169개, 은 89개, 동 83개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개최국 일본이 금 83개, 은 95개, 동 91개로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2위를 수성했다.
한국은 지난 대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목표했던 금메달 40개를 달성하지 못했다. 금메달 수가 예상에 훨씬 못 미치며 개최국 이점을 등에 업은 일본과 더 멀어졌다. 안방에서 대회를 치른 일본은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80개 넘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1966년 방콕 대회(금 78·은 53·동 33)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대회 기간 내내 운영 미숙이 속출하며 성적과는 별개로 개최국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대회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번 대회 한국은 ‘효자 종목’의 부진이 뼈아팠다. 양궁에서 사상 처음으로 리커브 여자부가 ‘노 골드’에 그치는 등 아쉬움 속에 금메달이 3개만 나왔고, 수영에선 지난 대회 3관왕 김우민의 부상 변수 속에 하나밖에 가져오지 못했다. 대회 전 선수단은 양궁 5개, 수영 4개의 금메달을 예상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3관왕 스타는 없었지만 2관왕으로 스타들이 이름값을 했다. 펜싱 ‘에이스’ 오상욱이 남자 사브르 개인과 단체전을 휩쓸고 조광희, 김효빈(이상 카누), 이건혁(사격), 이우석(양궁)도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대회 전 금메달 0순위로 꼽혔던 안세영(배드민턴), 김주형(골프), 이상혁(페이커·e스포츠), 허미미(유도) 등이 시상대 맨 위에 오르며 이름값을 했다.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사상 최초로 여자 단식에서 2회 연속 우승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야구·남자 축구·남녀 농구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구기 종목이 약진한 것은 이번 대회 최고 성과 중 하나다. 또한 e스포츠가 금메달 2개를 획득했고 요트와 카누에서 2개씩, 이번 대회 처음으로 정식 도입된 테크볼에서도 1개를 챙기는 등 금메달 획득 종목 수는 22개로 항저우 대회(20개)보다 2개 늘었다.
한편 제21회 아시안게임은 4년 뒤인 2030년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다. 나고야(일본)=김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