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LNGC 2척 6722억 수주…연간 목표 89% 달성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2척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이로써 올해 고부가 LNGC만 20척을 쓸어 담은 삼성중공업은 수주 목표 조기 달성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지역 선주와 LNGC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수주 총액은 6722억 원이다.
선박은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건조돼 2029년 5월까지 인도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선 부문에서 총 46척을 수주하며 활발한 수주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주액은 75억 달러로 올해 목표로 잡은 57억 달러의 140%를 달성했다.
수주 확대 배경에는 LNGC 발주 시장 회복이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LNGC 발주량은 59척, 970만㎥로 지난해 연간 발주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는 미국 LNG 수출 프로젝트 승인 재개와 중동 지역 노후선 교체 수요를 발주 증가 요인으로 꼽는다.
삼성중공업 역시 전체 상선 수주의 절반에 가까운 20척이 LNGC(LNG-FSRU 1척 포함)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생산 설비도 대량 수주를 뒷받침하고 있다.
길이 640m, 폭 97.5m에 달하는 거제조선소 제3 독은 LNGC 4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어 대량 발주에도 안정적 납기 대응이 가능하다.
여기에 디지털·AI·로봇 전환을 아우르는 3X 기반 스마트 조선소 구축으로 생산 효율과 품질 경쟁력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앞으로 10조 원을 투자해 최첨단 고부가가치 선과 해양 인프라 건조 기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대규모 투자가 본격화하면 스마트조선소 구축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 FLNG인 쉘(Shell)의 ‘프렐류드(Prelude)’. 부산일보DB
해양 부문도 선전 중이다. 초고부가 설비인 FLNG 2기로 44억 달러어치 일감을 확보했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하고 액화해 저장한 뒤 하역까지 수행할 수 있는 복합해양플랜트다.
조선 기술의 총아로 불릴 만큼 제작 난도가 높은 데다 설치 해역에 맞게 설계, 제작해야 해 기당 건조 비용이 수조 단위에 달할 만큼 비싸다.
상선과 해양을 합친 누계 수주는 124억 달러다. 이는 올해 수주목표인 139억 달러의 89%에 해당한다.
연내 미국 델핀 LNG의 FLNG 2호기와 캐나다 크시 리심스 FLNG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만큼 목표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LNG 밸류체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차별화된 기술과 건조 경쟁력으로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