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대표 공석 창원문화재단…이번엔 새 수장 맞을까
서류전형 7명 합격, 7일 면접
전문성 등 6개 평가, 16일 발표
적임자 없고 자진 사퇴로 공석
창원문화재단 건물 전경.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 문화를 책임지는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자리가 장기간 공석인 가운데 후임 인선 절차에 속도가 붙고 있다. 최근 임용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한 차례 인선이 무산된 만큼 이번에는 새 수장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창원문화재단은 2일 대표이사 공개모집 서류전형 합격자 7명을 발표했다. 당초 선발 예정 인원보다 1명 많은 규모다. 서류전형에서 6순위 동점자가 나오면서 합격자를 7명으로 늘렸다.
면접전형은 오는 7일 성산아트홀 전시동 3층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평가 항목은 총 6개로 전문성과 리더십, 경영혁신, 노사·직원친화력이 각각 20점으로 배점되며 윤리관·공직관은 각각 10점으로 평가한다.
공정성을 위해 응모자별 위원 평가에서 최고점과 최저점을 각각 하나씩 제외한 뒤 나머지 점수의 산술 평균으로 최종 점수를 결정한다. 임용후보자는 오는 16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재단 이사회 의결과 창원시의회 인사검증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최종 임용된다.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자리는 전임 조영파 대표이사의 임기가 지난해 5월 만료된 이후 1년 5개월 정도 공석 상태다. 같은 해 7월 후임 대표이사 공개모집에 나섰지만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선임이 불발됐다. 당시 창원시장(이사장) 권한대행 체제였던 만큼 후임 인선은 민선 9기로 넘긴 것으로 풀이됐다.
올해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거쳐 강기윤 창원시장이 당선, 7월 취임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창원문화재단은 곧장 대표이사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8월에 서류·면접까지 진행해 윤한훈 씨를 임용후보자로 확정했다.
그러나 윤 씨가 마산회원구를 지역구로 둔 3선 윤한홍 국회의원의 친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은인사 논란 등이 불거졌고, 윤 씨는 스스로 임용을 포기했다. 윤 씨는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예술 공공기관에서 쌓은 역량을 고향의 문화예술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지원했지만, 가족관계와 개인적 인연이 걸림돌이 된다”며 입장을 정리했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윤 의원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강기윤 창원시장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강 시장 역시 당선 직후 윤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했다.
창원문화재단은 지난달 7일 기존과 동일한 자격 요건으로 대표이사 재공모에 착수했다. 장기간 이어진 대표이사 공백과 앞선 인선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을 감안하면 새 대표의 전문성과 조직 운영 능력은 물론 인선 과정의 공정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창원문화재단은 성산아트홀과 3·15아트센터, 진해문화센터 등을 운영하며 공연·전시와 문화예술 교육, 시민 문화사업 등을 맡고 있다.
대표이사는 재단의 주요 사업과 조직 운영을 총괄하는 자리인 만큼 장기간 이어진 수장 공백을 해소하고 조직 안정과 문화예술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이끌 적임자를 찾는 것이 이번 공모의 과제로 꼽힌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