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모든 양돈농장 ASF 검사
양돈농장 542호 질병위험 조기 차단
돼지 소모성질병도 동시검사 진행
경남도는 도내 전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사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검체 장면.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조기 발견과 재발 방지를 위해 지난 1일부터 도내 전체 양돈농장 542곳을 대상으로 일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검사는 오는 23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검사는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 기간 중 도내 양돈농장의 ASF 감염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 감염 농장을 조기에 찾아내고, 확산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추진된다.
경남에서는 올해 2~3월 양돈농장에서 ASF 5건이 발생했으나, 신속한 초동 대응과 방역 조치를 통해 이후 추가 발생 없이 관리되고 있다.
다만 발생 농장은 가축 처분, 이동 제한, 방역대 관리, 입식 시험 등을 거쳐야 해 정상 사육을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현재 창녕·의령 발생 농가는 재입식이 완료됐으며, 합천·산청 발생 농가도 입식 시험과 재입식 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도는 어렵게 회복 단계에 들어선 양돈농가가 다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이번 일제 검사를 통해 질병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폐사체와 퇴비 등 환경시료 검사를 통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감염 가능성까지 점검한다.
검사 항목은 ASF 항원 검사이며,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항원 검사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장별 질병 상황을 파악하고 보다 체계적인 방역 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다.
검사는 농장주가 폐사체와 퇴비 등 시료를 채취해 시군에 제출하면, 시·군이 관할 동물위생시험소 또는 지소로 송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농장별 기본 시료는 폐사체 혀 앞부분 3점과 퇴비 1점 등 총 4점이며, 폐사체가 부족하거나 없는 경우에는 채혈 검사를 병행한다.
검사 결과 ASF 의심 또는 양성이 확인되면 즉시 방역 조치에 들어갈 방침이다. 역학 조사와 이동 통제 등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도 신속히 추진한다. PRRS 양성 농장은 이동 제한 없이 방역 이행 지도 중심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정창근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발생 시 양돈산업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가에서는 시료를 각각 밀봉해 검사 의뢰서와 함께 제출하고, 검사 기간 내 누락 없이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