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물대포 안 통한 '부캉이' 구조, 2일은 그물로 도전
체류 길어지면 폐사 위험 커져
먹이 활동 목격 안 돼 우려 가중
지난달 29일 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13일째 머물고 있는 무태상어 ‘부캉이’를 자연 해역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부산시가 대형 그물망을 동원한 2차 구조 작전에 나선다.
부산시는 2일 오후 3시 30분부터 그물망을 활용해 부캉이 후속 구조 작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번 구조 작업은 그물망으로 수로 안쪽 이동 경로를 통제하고, 그물을 수로 바깥쪽으로 밀면서 부캉이를 외해로 이끄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구조 작업에는 가로 50m, 세로 6.8m 대형 차단 그물이 투입된다. 또 선박 2척과 인력 10명도 동원된다. 먼저 선박 1척이 그물 중앙을 이끌고, 수변 양 끝에서는 각각 사람 5명이 그물을 잡아 속도에 맞춰 이동한다. 동시에 그물 뒷편에서는 물펌프를 장착한 또 다른 선박 1척이 물대포를 쏘며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한다. 부캉이가 그물 아래쪽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물 하단에 무거운 추를 달아 바닥과 그물 사이 공간을 최소화한다.
전문가는 부캉이가 친수공원 수로에 머물수록 폐사 위험이 높아진다고 입을 모은다. 무태상어는 주로 깊은 바다에 서식하며 장거리로 유영하는 종이다. 그러나 대형 상어가 장거리 유영을 하기에는 친수공원 수로 면적이 너무 좁은 탓에 부캉이 체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캉이가 먹이 활동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무태상어는 주로 바닥에서 수면을 향해 올라가면서 물고기 떼를 포식한다. 이 같은 특성상 먹이 활동 시 수면에는 많은 물거품이 생겨난다. 그러나 SNS 등에 업로드된 부캉이 영상이나 국립수산과학원 관찰에서는 이 같은 물거품이 목격된 적이 없다.
부캉이가 먹이 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는 친수공원 수로에 무태상어 주식 어종이 거의 서식하지 않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무태상어는 주로 방어나 고등어를 먹는데, 수로에는 전갱이나 망상어 등 소형 어종이 주로 서식하고 있다.
다만 1일 기준 부캉이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속 5km라는 안정적인 속도로 평형을 맞춰 유영하고, 체형도 야위지 않은 것이 근거다. 대형 상어는 보통 1~2주 동안은 먹이를 먹지 않아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