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산청한방약초축제 2일 개막…2년 만의 귀환
10/2~11일 동의보감촌 일원
‘체험·치유’ 축제 정체성 강화
서비스 강화…글로벌 축제 도약
경남 산청군의 대표 축제이자 대한민국 명예문화관광축제인 ‘제26회 산청한방약초축제’가 2년 만에 관람객을 맞이한다. 예년보다 체험 프로그램과 외국인 편의 서비스를 대폭 강화해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노린다.
1일 산청군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한방이 있는 산청, K-웰니스를 열다’를 슬로건으로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개최된다.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전통 한방 문화와 현대적 웰니스 관광, 글로벌 비즈니스가 결합한 치유 관광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지난해 산불과 수해 등 두 차례의 재난으로 축제가 취소된 지 2년 만에 재개되는 만큼 더욱 다채롭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직접 체험하고 치유한다’는 축제 본연의 정체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동의전 내 ‘산청혜민서’에서는 한의사 등 전문 의료진 8명이 상주하며 진맥·침 치료·추나요법 등을 무료로 제공한고 온열 베드 찜질과 세라젬 기기 체험도 지원한다. 동의전 마당에 마련된 ‘내 몸의 보약 체험’ 공간에서는 전문 한의사와 함께 체질별 약초를 선별하고 직접 달여 시음해 보는 기회도 제공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류형 콘텐츠도 보강됐다.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한방의학당’과 ‘플레이체험존’에서 직업 체험 등이 진행되며 ‘한방웰니스관’에서는 지역 항노화 기업들의 제품 전시·체험·판매가 이어진다.
문화·공연과 먹거리도 풍성하다. 개막식 주제공연을 시작으로 멀티미디어 불꽃쇼와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축제 기간 내내 마당극·힐링 음악여행·사일런트 요가 등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진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산청 흑돼지구이와 향토 음식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맛볼 수 있으며 60여 개의 약초·농특산물 판매장도 운영된다.
이밖에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시도와 관람객 편의성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진다. 다회용기 전면 사용과 플라스틱 수거 캠페인을 통해 ESG 친환경 축제로 운영된다. 또한 행사장 순환 셔틀버스를 10~1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천원 택시’를 도입해 접근성을 대폭 개선했다.
나아가 올해 축제는 지리산 자생 약초 인프라와 동의보감촌의 세계적인 한방 웰니스 자원을 결합해 외국인 관람객 유치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다국어 안내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축제 초반인 2~3일 양일간 ‘K-웰니스 치유관광 글로벌 비즈니스 서밋(회의)’을 개최해 세계적인 웰니스 축제로 발돋움한다는 포부다.
산청군 관계자는 “두 차례 재난을 딛고 2년 만에 개최되는 만큼 방문객 맞이에 철저한 준비를 기했다”며 “바쁜 일상을 벗어나 지리산의 청정 정기와 한방의 지혜를 체험하며 깊은 치유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