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임단협 합의… ‘N% 성과급’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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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민 기자 sm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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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12만 원↑’ 등 잠정 합의
2일 전체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
‘영업익 30% 성과 공유’는 빠져

지난 11일 울산조선소에서 노조가 전 조합원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지난 11일 울산조선소에서 노조가 전 조합원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HD현대중공업 노사가 기본급 12만 원 인상과 1인당 평균 4056만 원 수준의 2026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조선업 호황기 속에서 노조가 요구한 ‘영업이익 최소 30% 성과공유’는 합의안에 들어가지 않았으나, 기본급과 일시금을 늘리고 근속·복지 제도를 손질하는 선에서 절충점을 찾았다.

30일 HD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전날 오후 2시부터 울산 본사에서 14시간 동안 이어진 22차 본교섭 끝에 이날 오전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 6월 2일 상견례 이후 120일 만이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2만 원(호봉승급분 5만 원 포함) 정액 인상과 일시금 1100만 원, 약정임금 200%의 수주 경쟁력 확보 지원금, 경영성과금 지급 등이 담겼다. 회사는 기본급과 격려금 등을 합산해 조합원 1인당 연간 총 보상 효과가 평균 4056만 원으로, 2025년 대비 1061만 원 늘어난다고 추산했다.

교섭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결렬과 파업이 이어지며 진통을 겪었다. 회사는 지난달 10일 기본급 11만 원(호봉승급분 4만7000원 포함) 인상과 격려금 1000만 원+200%, 상품권 50만 원을 뼈대로 한 3차 제시안을 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노조는 지난달 11일부터 4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간 데 이어 16일부터 18일까지 파업 시간을 7시간으로 늘렸고, 18일 집중교섭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노조는 7차례에 걸쳐 37시간 부분 파업을 벌이며 추석 전 타결이 무산됐다. 하지만 추석 연휴 이후 협상이 다시 시작됐고, 노사는 지난달 29일 오후부터 14시간에 걸친 밤샘 교섭 끝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반면 노조가 핵심 의제로 내세웠던 ‘영업이익 30% 성과공유제’는 합의안에서 빠졌다. 반도체 업계에서 시작된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요구가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한 가운데 삼성중공업 노사가 지난 23일 초과이익성과급 재원을 영업이익의 10%로 전환하기로 합의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HD현대중공업 노조 역시 7차례 부분 파업(총 37시간)을 벌이며 성과 분배를 요구했으나, 성과공유제 도입을 둘러싼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대신 노사는 호봉승급분을 기존 3만5000원에서 5만 원으로 1만5000원 올리고, 일시금 규모를 키우는 방식으로 합의했다.

노조는 2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투표자 과반이 찬성하면 교섭은 최종 매듭지어진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구성원들의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최종 타결로 이어져, 노사가 함께 회사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더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상민 기자 sm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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