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바다의 미래를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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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푸른 바다는 더 이상 당연한 풍경이 아니다. 해양쓰레기가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고 수산자원과 해안 관광까지 훼손하면서 해양환경 문제가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2026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양폐기물 발생량은 2024년 약 11만 5000t으로 추정됐다. 최근 7년간 발생량은 연도별로 큰 차이를 보였는데, 2023년에는 18만 4000t까지 늘었다가 2024년에는 감소하는 등 강수량과 태풍 같은 기상 여건에 따라 변동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양쓰레기 문제가 단순히 수거량의 많고 적음만으로 판단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해양쓰레기는 단순히 보기 흉한 환경오염 문제가 아니다. 플라스틱과 폐어구가 바다에 장기간 남아 해양생물의 서식 환경을 훼손하고, 미세플라스틱 등으로 잘게 부서지면서 해양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국 바다의 건강은 수산물의 안전과 국민의 먹거리 안전에도 연결된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문제다.

정부와 지자체는 하천을 통한 쓰레기 유입을 차단할 시설을 확대하고, 해안과 방파제·무인도서 등 관리 사각지대에 대한 상시적인 모니터링과 수거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폐어구의 사용부터 유실·반납·처리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순환 체계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

바다를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를 끊임없이 건져 올리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 하나, 폐어구 하나가 언젠가 바다를 거쳐 우리의 식탁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바다를 지키는 일은 곧 우리의 생명과 미래를 지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김동석·부산 부산진구 부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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