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해킹, 직원 이어 고객 정보 수백 건도 샜다

  • 가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당초 임직원 정보만 신고
프라뱅은 1억 원 자산 피해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모습. 연합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사내 업무 시스템이 해킹당해 임직원뿐 아니라 고객 개인정보까지 외부로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에서 지난 27일 일어난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 해킹 사고로 고객정보 수백 건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외부 비인가자가 임직원용 모바일 그룹웨어에 비정상적으로 접근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그룹웨어는 다우기술의 협업 솔루션 ‘다우오피스’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임직원끼리 메신저와 파일을 주고받는 데 쓰인다.

빗썸은 사고 당일 이를 인지하고 금융당국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임직원 정보가 유출됐다고 신고했다. 이후 직원들이 메신저로 주고받은 대화와 공유 파일에 회원 정보가 섞여 있었는지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고객정보 유출을 뒤늦게 파악했다.

빗썸은 거래소 서비스가 그룹웨어와 물리적으로 분리된 네트워크를 쓰기 때문에 고객 자산에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유출된 고객정보의 구체적인 항목과 정확한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권을 덮친 해킹 사고가 가상자산 거래소로 번지면서 관련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원화 거래소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에서는 이달 초 고객 7명과 전·현직 임직원 2명 등 9명의 계정에 비정상적인 접근이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닉네임과 로그인 기록 등 일부 정보가 조회됐지만 자산 피해는 없었다.

이어 코인마켓 거래소 프라뱅에서는 지난 24일 거래소 핫월렛(인터넷에 연결된 가상자산 지갑)에서 약 1억 원어치 자산이 비정상적으로 출금됐다. 최근 금융권 연쇄 해킹 가운데 고객 자산 피해가 확인된 첫 사례다.

프라뱅은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다 보안 취약점을 발견해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피해 자산은 정확한 규모를 파악한 뒤 회사 자산으로 전액 보전하겠다고 밝혔다.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