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K9 인도 지연 영향에…3분기 영업익 46%↓
영업익 4520억 원·매출 6조 943억 원 기록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2사업장에서 중거리 지대공 유도탄 천궁-II의 발사관이 제작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K9 자주포 수출 물량의 인도 일정 조정 등으로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일부 물량의 조기 납품으로 인도 일정이 4분기에 집중된 데다 항공우주 부문의 일회성 비용 등이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4분기부터 수출 물량 인도가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52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2% 감소한 규모로, 시장 전망치인 1조 1614 억 원을 61.1% 밑돌았다.
매출은 6조 9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줄었다. 당기순손익은 367억 원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주력인 지상방산 부문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이 부문 매출은 1조 2455억 원, 영업이익은 217억 원에 그쳤다. 폴란드 K9 2차 물량 등 주요 사업 인도 일정이 4분기로 미뤄지고 일부 물량이 2분기에 조기 납품되면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수주 성과는 이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월 스페인 인드라시스템스와 K9 수출 실행계약을 체결하며 서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미국 법인 한화디펜스USA는 미 육군 차세대 기동전술포(MTC) 사업의 시제품 공급계약을 맺었다. 9월에는 크로아티아와 약 4억 1000만 유로(약 6400억 원) 규모의 다연장로켓 천무 1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유럽 내 천무 도입국은 4개국으로 늘었다. 국내에서는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지상방산 부문의 수주잔고는 약 35조 원이다.
4분기에는 폴란드 K9과 천무 2차 수출 물량의 인도가 본격화하고 이집트·호주 K9 사업도 진행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내년에도 기존 수주 물량의 생산이 본격화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우주 부문은 기어드 터보팬(GTF) 엔진 관련 손실 등이 반영되며 매출 6599억 원, 영업손실 24억 원을 기록했다.
자회사들의 실적은 개선됐다. 한화시스템은 다기능레이다(MFR) 등 방산 매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 8316억 원, 영업이익 99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60% 증가했다. 한화오션도 고수익 상선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 3조 4139억 원, 영업이익 4857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13%, 68%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3분기는 인도 일정 조정 및 일회성 비용 등 영향을 받았으나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대전사업장은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해 생산 차질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