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보기관 "중국의 선거 개입 관련 사건 약 100건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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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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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밍옌 대만 국가안전국장. 대만 중앙통신사 화면 갈무리. 연합뉴스 차이밍옌 대만 국가안전국장. 대만 중앙통신사 화면 갈무리. 연합뉴스

대만(타이완)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국(NSB)이 중국의 대만 선거 개입 관련 사건 약 100건을 파악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차이밍옌 NSB 국장은 전날 '2026년도 하반기 국가정보업무 및 NSB 업무보고'를 위한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 출석에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전했다. 차이 국장은 중국이 대만 선거에 개입하는 수법으로 불법 자금 지원, 관광 접대, 저가 항공권 제공, 허위 정보 유포, 지하 도박판 개설, 사이버 침투 등 6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다음달 28일 지방선거 이전에 약 100건에 대한 선거 개입 증거 수집과 기소를 위한 검찰 이관을 마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차이 국장은 중국의 국경을 초월한 탄압이 심화하고 있으며 과거 미행, 폭력 위협 등의 방식에서 대만의 법률 저촉을 피하기 위해 '교통사고로 위장'해 탄압하는 방식으로 대만의 민주 법치 사회의 마지노선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NSB가 해당 사건 조사에 있어 피해자 보호 강화와 가해자의 엄중 처벌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미 파악한 명단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대만 현지 조력 네트워크의 대부분이 조직 폭력배이거나 이들과 관련 있는 흥신소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체포된 이들이 모두 행동책이라면서 NSB는 중국의 지시나 자금 지원을 받는 범죄집단과 해당 네트워크를 와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만 신베이시 지방검찰서는 지난 2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풍자한 코미디언에게 교통사고로 위장한 청부 테러를 가한 일당 5명을 형법상 중상해 미수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 대만 정부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 선유중 부주임위원(부위원장)도 전날 대만이 1996년 첫 총통 직선제를 실시한 이래 중국의 대만 선거 개입이 과거 은밀하고 비열한 수법인 '음모'(陰謀)에서 법률이라는 외투를 입은 노골적인 책략인 '양모'(陽謀)로 양상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아시아 정치 경제 및 평화 교류 협회가 주최한 '중국의 선거 개입 수법과 대만 민주 방위' 좌담회에 참석한 그는 중국이 오랫동안 대만에 대해 '당근과 채찍' 전략을 취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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