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북극항로 팬스타 아크로호 해양원격의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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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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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의료연구센터, 시범운항 성공적 지원
잇몸 부종 선원 기저질환 고려 복약 지도
고위도 해역 화상 연결·통신 상태도 점검
“북극항로 원격의료 대응체계 고도화할 것”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섰던 팬스타 아크로호에 실린 해양원격의료장비. 부산대병원 제공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섰던 팬스타 아크로호에 실린 해양원격의료장비. 부산대병원 제공

한국 컨테이너선 최초로 북극항로 왕복 시범 운항에 성공한 팬스타 아크로호의 의료 지원과 선원 건강관리를 부산대병원이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 운항 기간 실제 원격의료 지원 상담도 이뤄졌다.

부산대학교병원은 해양의료연구센터가 팬스타그룹 팬스타 아크로호를 대상으로 약 50일간의 해양원격의료와 선원 건강관리 지원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22일 밝혔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 8월 22일 출발해 이달 11일 부산항으로 귀항했다. 해양의료연구센터는 팬스타 아크로호에 원격의료 장비를 탑재하고, 북극항로 운항 기간 선원들의 건강관리와 응급 의료상담을 지원했다.

부산대병원에 따르면 운항 기간 중 실제 선내에서 발생한 응급질환에 대한 원격의료 지원이 이뤄졌다. 지난 9월 10일 심한 잇몸 부종과 치통을 호소한 외국인 선원이 위성 화상 의료상담을 받았고, 기저질환인 고혈압을 고려한 복약 지도가 실시됐다. 해양의료연구센터는 선내 의약품 소진 상황에 대응한 대체 요법 안내, 기항지 현지 병원 진료 이후 경과 확인 등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했다.

이번 원격의료 지원은 고위도 해역에서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선박이 북극항로에 진입한 이후 브랑겔섬 인근부터 바렌츠해, 노르웨이 북부 연안 등 고위도 해역에서 주기적 화상 연결 시험과 통신 상태 점검을 통해 극지 환경에 특화한 원격의료 실증 데이터를 확보했다.

부산대병원은 이를 통해 향후 북극항로 이용 선박의 선원 의료안전망 구축을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인호 융합의학기술원장은 “이번 실증 성과를 토대로 미래 해양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첨단 해양의료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부산대병원은 원양어선 원격진료 등으로 15년 가까이 해양의료 경험을 축적했다. 라영진 해양의료연구센터장은 “극지 해역의 통신환경을 점검하고 실제 선내 응급상황에 원격의료를 적용하며 현장 대응 역량을 확인했다”며 “북극항로에 적합한 원격의료 대응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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