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운영 근본적 변화 필요" 민주당 PK 총선 공략 반전 카드는?
총 40석 부울경 최대 관심 지역
"호남 편중·지역 홀대 시정해야"
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지난 17일 부산 북항재개발 홍보관에서 전재수 부산시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이원준 기자 lwj@
집권세력인 더불어민주당의 부산·울산·경남(PK) 총선 공략 의지가 예사롭지 않다. 하지만 PK 민심은 결코 민주당에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차기 총선을 1년 6개월 여 앞둔 민주당의 PK 총선 반전 카드에 지역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23대 총선은 범여권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중요한 이벤트다. 만약 민주당이 ‘원내 1당’의 지위를 잃게 되면 이재명 대통령은 곧바로 레임덕에 빠지게 된다. 그 중에서 총 40석이 걸려 있는 부울경은 민주당의 최우선 공략 대상이다. 지난주 이 대통령이 두 번이나 부산을 찾은 행보나 김민석 대표가 2박 3일간 부산에 머문 것이 PK 총선의 중요성을 잘 반영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PK 민심은 갈수록 현 집권세력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경제·리얼미터가 실시한 10월 3주차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12~16일. 전국 성인 2520명. 무선 ARS)에서 이 대통령의 PK 지지도는 31.9%에 불과했다.
이 기관의 정당 지지도 조사(15~16일. 전국 성인 1005명)에선 민주당(32.0%)의 PK 지지도가 국민의힘(47.2%)에 15.2%포인트(P) 부족했다.
PK 총선 전망과 관련된 각종 지표도 민주당에 불리한 상황이다. 뉴데일리·리서치웰 조사(14~15일. 전국 성인 1001명. 무선 ARS) 결과, ‘2028년 총선 투표 정당 후보’는 부울경에서 민주당(25.5%)이 국민의힘(57.1%)에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전문가들은 “집권세력에 대한 불신이 적지 않아 지도부가 PK 몇 번 찾는다고 민심이 돌아서지 않는다”고 말한다. 실제 한국갤럽의 ‘주요 인물 호감 여부’ 조사(13~15일. 전국 성인 1003명. 전화면접)에서 김민석 대표의 PK 호감도는 27%에 불과했다.
이에 현 집권세력의 국정 및 당 운영의 근본적인 변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PK 민심이 바뀔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정치 전문가는 “이재명 정부가 서울 집값 잡겠다고 부동산 정책을 추진했지만 오히려 서울은 올라가고 지방 부동산은 고사 직전”이라고 질타했다.
무엇보다 정책과 인사 등 지나친 호남 편중과 PK 홀대를 서둘러 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른 전문가는 “조만간 단행될 공공기관 2차 이전이 PK 민심 변화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도 PK를 배제할 경우 차기 총선 때까지 민심을 되돌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