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 커진 경찰 따라 경찰대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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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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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학년도 91.6대 1 경쟁률
수사 단계 방어 중요 인기


충남 아산시 황산리 경찰대학 본관 모습. 연합뉴스 충남 아산시 황산리 경찰대학 본관 모습. 연합뉴스

78년 역사의 검찰청이 전격 폐지되고 경찰의 권한이 커지면서 수험생들의 경찰대 지원 열기도 높아지고 있다. 병역 대체복무 폐지 등 정부의 혜택 축소 기조에도 불구하고 직업 안정성과 법조계 진출이라는 다양한 진로 확장성이 학생들의 발길을 끄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19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2027학년도 경찰대학 신입생 모집(50명 선발)에 총 4582명이 지원해 9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6학년도 86.9대 1에 이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인기의 가장 강력한 원동력은 형사사법제도 개편이 꼽힌다. 지난 2일을 기점으로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 기능은 공소청, 중대범죄 수사는 중대범죄수사청으로 나눠졌다. 특히 검찰의 직접 수사 기능이 폐지되면서, 경찰의 수사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 수사권이 경찰로 넘어가며 초급 간부(경위)로 바로 임관하는 경찰대 출신의 몸값 역시 크게 올랐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형사소송법 개정 이후 형사사건의 성패는 사실상 '경찰 수사 단계'에서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기에 사건을 어떻게 다루고 방어하느냐가 핵심이 되다 보니, 현장 수사 경험과 법률 지식을 겸비한 경찰대 출신의 가치가 현장에서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경찰대 출신이 법조계로 진출하는 경향도 뚜렷하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25개 로스쿨의 경찰대 출신 입학생은 2026학년도에만 80명에 달했다. 한 해 고졸 신입생이 단 50명인 특수대학에서 상당수의 로스쿨 합격자가 쏟아지는 셈이다. 수사권 조정 이후 국내 대형 로펌에서 경찰 출신 변호사를 영입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한 법조인은 “경찰은 기수 문화가 강한 조직인데, 검찰과 유사한 기수 문화의 혜택을 볼 수 있는 곳이 경찰대”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수시모집 6회 지원 제한에 경찰대는 포함되지 않고, 4년간 학교에서 숙식하며 전액 학비 지원의 장점도 있다.

부산시교육청 허정은 진로진학지원센터장은 “최근 계약학과 인기 현상에서 볼 수 있듯이 직업 안정성과 진로 확장성이 학생들에게 중요한 지원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병진·김성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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