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기초학력 부진 해결책 적극 모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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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고교생들의 대학 진학 여부를 조사한 결과 부모의 소득이 높을수록 자녀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높아졌음이 드러났다.

부모 소득이 하위 25%인 1분위 가정은 자녀의 41%가 4년제 대학에 들어간 반면 소득 상위 25%인 4분위 가정의 경우 68%나 되어 많은 차이가 났다. 이처럼 교육이 계층이동의 징검다리가 아니라 계층 대물림의 수단으로 변질되는 듯해 안타깝기 그지없다.

부모의 경제력에 따른 교육격차는 갈수록 확대되어 가 큰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학교교육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사이 자녀 교육에 대한 부모의 투자금액이 자녀의 학력마저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자리 잡아가는 셈이다. 소득 수준에 따른 사교육비 격차는 학력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대 입학생의 수도권과 서울 강남 3구 쏠림 현상에서 볼 수 있듯, 좋은 학습 환경의 자녀들이 좋은 대학에 갈 가능성이 높다. 학생 본인의 노력보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학업성취도와 졸업 후 취업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사회는 공정한 사회가 될 수 없다. 계층이동이 원활하지 못하면 사회 활력이 떨어지고 사회 통합에도 걸림돌이 된다. 많은 학생의 잠재력 개발에 실패할 경우 학생 개인의 불행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까지 뒤처질 수 있다.

우리나라의 공교육비는 세계 상위 수준이고 학부모의 교육열도 아주 높다. 그런데도 사교육 의존도와 학력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 따라서 교육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부족한 학습을 보충해 주는 일이 시급하다. 근본적으로는 학교 수업만으로도 상급학교 진학이 쉽도록 입시제도를 개편하고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각자의 취미와 소질을 되살리는 방향으로 교육이 나아가야 한다.

우향화·부산 사하구 괴정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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