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4년 만에 부산 경매…백남준·김종식 등 107점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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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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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부산 세일’
부산의 바다와 해안 품은 근현대 작품
국내 첫 출품 백남준의 로봇 조각 경매
고미술·유묵부터 국세청 압류 명품까지
20일부터 부산서 프리뷰 전시 진행

김종식, 광안리(1971). 서울옥션 제공 김종식, 광안리(1971). 서울옥션 제공
백남준, Internet Dweller: sw. six. Sa(1994). 서울옥션 제공 백남준, Internet Dweller: sw. six. Sa(1994). 서울옥션 제공
우국원, Make Love(2019). 서울옥션 제공 우국원, Make Love(2019). 서울옥션 제공

서울옥션이 4년 만에 부산에서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

서울옥션은 오는 23일 오후 4시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 조선 부산 4층에서 ‘부산 세일(BUSAN SALE)’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근현대미술 69점, 고미술 25점, 럭셔리 13점 등 총 107점이 출품되며, 낮은 추정가 기준 총액은 약 61억 원 규모다.

부산에서 열리는 만큼 지역적 색채가 짙은 작품들이 대거 소개된다. 특히 부산 근대미술 1세대 서양화가 김종식(1918∼1988)의 작품이 메이저 경매에 처음 출품돼 눈길을 끈다. 평생 부산을 거점으로 산과 바다, 항구를 그려온 작가의 ‘부산항 석양’(추정가 120만~500만 원)과 1971년작 ‘광안리’(추정가 180만~600만 원)는 대담한 색채와 힘 있는 붓질로 부산의 풍경을 생생하게 재구성한 대표작이다. 부산 출신은 아니지만, 임직순의 부두, 최혜지의 시장 풍경, 부샹파이의 해변 풍경화 같은 작품은 부산의 정취를 떠올리게 한다.

부샹파이, My Khe Sky. 서울옥션 제공 부샹파이, My Khe Sky. 서울옥션 제공
이배, ‘붓질’(Brushstroke-de 6). 서울옥션 제공 이배, ‘붓질’(Brushstroke-de 6). 서울옥션 제공

도록 표지를 장식한 이대원의 1979년작 ‘나무’, 정상화의 청색 모노크롬 ‘무제 2008-3-5’ 등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들의 주요작도 함께 출품된다. 100호 크기의 대작인 이배의 ‘붓질’(Brushstroke-de 6), 우국원의 ‘메이크 러브’(Make Love)를 비롯해 해외 거장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뱅크시의 국내 첫 소개 판화 ‘뱅스키아트’(Banksquiat-Grey) 등도 컬렉터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적인 미디어 아트 거장 백남준의 1994년작 ‘인터넷 드웰러: 에스더블유. 식스. 에스에이’(Internet Dweller: sw. six. Sa)는 이번 경매를 통해 국내에 처음 공개된다. 빈티지 TV와 카메라, 안테나, 진공관 등을 결합해 로봇 형태로 만든 이 작품은 다가올 디지털 네트워크 시대를 예견한 작가의 유머와 통찰이 돋보인다.

백범 김구, 귀수불심(鬼手佛心). 서울옥션 제공 백범 김구, 귀수불심(鬼手佛心). 서울옥션 제공
우남 이승만,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서울옥션 제공 우남 이승만,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서울옥션 제공

고미술 섹션에서는 표암 강세황의 ‘교가죽석’, 단원 김홍도의 ‘채과도’, 추사 김정희의 ‘간찰’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이 출품된다. 또한 백범 김구가 광복 후 1947년에 남긴 유묵 ‘귀수불심’(鬼手佛心)과 우남 이승만의 2.6m에 달하는 대형 휘호 ‘농자천하지대본’, 1946년작 ‘건국치안’, 박정희의 1969년 한글 휘호 ‘이웃사촌’ 등이 경매에 오른다.

럭셔리 섹션에는 희소성 높은 롤렉스 서브마리너 ‘헐크’ 모델을 비롯해 까르띠에 4.03캐럿 다이아몬드 반지, 유색 보석 등 국세청 압류품을 비롯한 고급 보석류가 경매에 오른다.

실물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부산 프리뷰 전시는 20일부터 경매 당일인 23일까지 그랜드 조선 부산 4층에서 진행된다. 출품작은 서울옥션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2075-4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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