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수시 지방 의대 지원자 급증
지역의사제 전형 도입 영향으로 분석
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등은 감소
한 대학의 지역의사전형 수시 원서 접수 모습. 연합뉴스
대입 수시모집에서 지역 의대의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40% 넘게 증가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수험생의 지역 의대 지원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했다.
11일 종로학원은 지방 소재 의대의 2027학년도 수시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7개 의대 지원자가 1만 57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만 1247명에서 4528명(40.3%)이나 늘어난 수치다.
의대 지원이 급증한 데 비해 지역 8개 치과대학의 지원자 수는 2348명으로 전년보다 8.5% 줄었고, 10개 한의대 지원자 수도 3495명으로 7.3% 줄었다. 약대 21곳은 5523명, 수의대 8곳은 1129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4%, 13.5% 지원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종로학원은 지역의사제 도입에 따라 지역 상위권 수험생들이 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보다 의대에 집중적으로 지원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2027학년도 대입에서는 서울을 제외한 32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에서 총 490명의 지역의사를 선발한다. 지역의사선발전형으로 선발된 학생은 등록금 등 학비를 지원받으며, 의사면허 취득 후 10년간 의무복무지역에서 근무하게 된다.
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5개 계열의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 전체 지원자는 2만 8270명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7734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울산·경남이 6668명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경북은 6371명, 충청은 5283명, 강원은 1914명, 제주는 300명이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2028학년도에는 지방 의대의 지역의사제 선발 규모가 올해 466명에서 583명으로 25.1% 확대되고, 내신 5등급제까지 적용돼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에 지원자가 더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임 대표는 “내신 상위권 졸업생이 의대 입시에 재도전하고 재학생 역시 더 많이 의대에 지원해 합격선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