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진주박물관 이전 착공 초읽기…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 탄력
입찰 심사…시공사 선정 절차
다음 달 착공…사업 추진 7년만
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 활기
국립진주박물관 조감도. 현재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심사 중으로 다음 달 착공을 앞두고 있다. 진주시 제공
경남 진주시가 추진하는 ‘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국립진주박물관 이전 건립이 다음 달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사업이 추진된 지 7년만이다.
7일 진주시와 국립진주박물관에 따르면 국립진주박물관 이전 건립 사업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막바지 절차에 들어갔다. 현재 조달청을 통한 입찰 심사가 진행 중인데, 정책 심사를 거쳐 업체 선정이 완료되는 대로 곧바로 착공한다. 관계 기관들은 다음 달 중순께 착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84년 진주성 안에 개관한 국립진주박물관은 성 밖에 있는 주차장까지 걸어서 20분을 오가야 하는 등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사적지 안에 있다 보니 건물 확장이나 수리도 쉽지 않았다. 이에 진주시와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2019년 6월 국립진주박물관 이전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옛 진주역 철도부지로의 이전 건립을 추진해 왔다. 이른바 ‘문턱 낮은’ 박물관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전 사업에는 국비 839억 원 등 총사업비 983억 원이 투입된다. 애초 799억 원으로 책정됐지만 사업 구상 과정에서 증액됐다. 새 박물관은 2만여㎡ 부지에 지상 3층·지하 1층·전체면적 1만 4986㎡ 규모로 구상됐다.
국립진주박물관은 2023년 7월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했으며, 같은 해 8월 지방재정 중앙투자 심사를 거쳐 10월에는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했다. 이후 토지 보상 등 절차가 착착 진행됐으며 지난 8월에 설계까지 마무리했다. 예정대로 업체 선정 후 다음 달 착공하면 2029년 하반기에는 새 박물관에서 관람객을 맞을 수 있을 전망이다.
국립진주박물관 관계자는 “원래 2025년 착공 계획이었지만 설계 단계에서 총사업비가 180억 원 정도 증액됐다. 그에 따른 행정절차가 진행되면서 착공이 다소 늦어졌지만 현재 사업 추진에는 차질이 없다.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진주박물관 이전 건립이 가시화되면서 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 프로젝트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민선 7기인 2019년부터 시작된 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 프로젝트는 민선 9기인 2030년까지 이어지는 진주시 장기 프로젝트다. 철도문화공원 조성, 국립진주박물관 이전, 문화거리 조성, 공립 항공우주분야 전문과학관 조성, 도시숲·시민광장 조성 등 총 5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재생의 시작은 철도문화공원이 맡았다. 4만㎡가 넘는 부지에 전시관과 생태공원, 부대시설이 차례로 들어섰으며 2023년 마무리됐다. 문화거리와 공립 항공우주분야 전문과학관 조성사업은 현재 착공 상태며 도시숲·시민광장은 2028년 설계 예정으로 순항 중이다. 다만 핵심 콘텐츠 역할을 할 ‘국립진주박물관’ 이전 건립이 지연되고 있었는데 다음 달 착공 소식이 들려오면서 재생 프로젝트 전반에 활기가 돌 것으로 예상된다.
진주시 관계자는 “2012년 진주역 이전 이후 철도문화공원을 시작으로 국립진주박물관, 문화거리, 공립 항공우주분야 전문과학관, 도시숲·시민광장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하고 있다”며 “사업관리에 최선을 다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와 역사, 과학과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