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습관성 장외집회 증후군” vs 野 “입법 폭주 경고”…개천절 장외집회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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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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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1년 만에 숭례문 대규모 집회
민주 “습관성 장외집회 증후군” 비판
야권, 추가 집회 없이 국감 총력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이 3일 서울 숭례문 앞 세종대로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정권 심판,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이 3일 서울 숭례문 앞 세종대로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정권 심판,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개천절 서울 도심에서 1년 만에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를 향한 총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안보·경제·사법 등 전 분야에 걸친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고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 논란까지 거론하며 정권 퇴진을 외쳤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두고 “습관성 장외집회 증후군”이라고 맞받으면서 국정감사 개시를 앞두고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한층 거세지는 모습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지난 3일 열린 국민의힘의 개천절 장외집회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장동혁의 정치는 북치고 고함치는 것밖에 없느냐”며 “습관성 장외집회 증후군에라도 걸린 것이냐”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틈만 나면 거리에 나가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하고 윤리위를 홍위병 삼아 반대파를 제거하는 것 말고 무엇을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극우 유투버들의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대표의 행태는 대한민국 정치사의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반대를 위한 반대, 발목잡기용 쇼가 아니라 민생을 위한 정책과 대안을 만드는데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전은수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전날 서면브리핑에서 “당대표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국정감사는 내팽개치고 당 전체가 거리로 나섰다”며 “국민보다 당내 권력이 더 중요한 반민생 정당”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집회가 “국가 안보는 내팽개치고 사법 질서는 짓밟았으며, 민생을 고통으로 내몰고 있는 이재명 정권과 거대 여당의 입법 폭주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엄중한 경고였다”고 평가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대한 사과 없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정권은 국민의 분노가 도심에 울려 퍼진 바로 그 순간에도 현실을 외면했고, 그 안이함은 또다시 안보 참사로 돌아왔다”며 “원칙 없는 유화책이 북한의 도발 수위만 높여준 꼴”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숭례문에서 확인한 국민의 단호한 결의를 품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오후 3시께 서울 숭례문 앞에서 ‘이재명 정권 심판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를 열었다. 서울 도심 대규모 장외집회는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집회에는 당 소속 현역 의원 80여 명과 최고위원, 당협위원장, 당원 등이 참석했고, 국민의힘은 이날 집회에 20만 명가량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연단에 오른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 1년 반 만에 대한민국이 지옥이 됐다. 부동산도, 민생도, 경제도, 안보도, 치안도 모두 지옥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DMZ 지뢰 폭발 사고를 언급하며 “이재명 한 사람 때문에 대한민국 전체가 인질이 됐다. 이대로 놔두면 국민 모두가 북한 김정은의 포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소취소 논란을 두고는 “공소취소의 ‘공’자라도 나오는 순간, 국민 저항의 물길이 이재명 정권을 불사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당분간 장외집회 대신 국정감사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이후 예정된 집회는 없다”며 “민생을 향한 국민의 목소리, 안보 참사를 향한 국민의 분노가 국정감사에서 제대로 전달되고 책임을 소상히 묻는 데 오늘 집회가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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