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솥바위서 가장 많이 빈 소원은 ‘돈’ 아닌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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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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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거부 난다는 소원 명당
‘리치 소원나무’도 건강 소원패

제5회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이 개막한 2일 소원 명당인 경남 의령 솥바위를 찾은 권수자(78) 씨가 가족과 함께 건강을 기원하고 있다. 의령군 제공 제5회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이 개막한 2일 소원 명당인 경남 의령 솥바위를 찾은 권수자(78) 씨가 가족과 함께 건강을 기원하고 있다. 의령군 제공

부자 기운을 받으러 온 경남 의령 솥바위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빈 소원은 ‘돈’이 아닌 ‘건강’이었다.

제5회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이 개막한 지난 2일 부자 명당으로 알려진 솥바위에는 이른 아침부터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솥바위는 물속에 세 발 달린 솥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예부터 이 바위를 줌심으로 반경 20리 안에 거부가 태어난다는 전선이 내려온다. 실제 국내 대기업 창업주 여럿이 솥바위 주변에서 태생했다. 삼성 이병철·LG 구인회·효성 조홍제 등이 솥바위 8km 주변에서 나고 자랐다.

이날 오전 10시 솥바위에 직접 다가갈 수 있는 부교가 개방되자 관광객들은 차례로 바위에 손을 얹고 저마다의 소원을 빌었다.

부산에서 온 박근효·강경숙 부부는 부교 개방 3시간 전인 오전 7시 집을 나서 이날 첫 방문객이 됐다.

부부는 솥바위에 손을 얹고 가족의 건강을 빌었다. 이들은 “건강이 최고”라며 “나라도 건강하고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은 78세 노모 권수자 씨를 모시고 온 두 아들과 며느리였다. 권 씨는 자신의 건강보다 자식들이 건강하고 화목하게 지내기를 소원했고, 두 아들은 “저희는 어머니가 건강하시면 그게 소원”이라고 화답했다.

창원에서 온 유영숙 씨는 태어난 지 두 달 된 손주의 건강을 빌었다. 유 씨는 “손주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솥바위 일원에 마련된 ‘리치 소원나무’에도 가족과 부모, 자녀의 건강을 기원하는 소원패가 가장 많이 걸렸다. 부를 상징하는 축제 현장이지만 관광객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결국 가족의 건강이었다.

오태완 의령군수도 소원나무에 ‘만사형통’(萬事亨通)이라고 적은 소원패를 걸었다. 오 군수는 “무엇보다 의령군민 모두가 건강하기를 빌었다”며 “솥바위의 좋은 부자 기운이 대한민국 곳곳으로 퍼져 국민 모두가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5회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은 오는 5일까지 의령군민공원과 솥바위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부자의 감각'을 주제로 부자1번지 주제관을 비롯해 AI 리치 컨디션, 리치패밀리 올림픽, 리치 뱃길투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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