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송세라부터 농구 이소희까지…부산 스타의 금빛 활약 [여기는 나고야]
송세라 에페 개인전 금빛 찌르기
BNK·시설공단 농구 핸드볼 견인
황선홍·노희주·노현승 가능성 확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각각 획득한 송세라가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44명의 부산 연고 선수들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의 메달 레이스에 힘을 보탰다. 부산시청 송세라는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정상에 섰고, BNK 썸 농구단의 주축 선수들과 부산시설공단 핸드볼 선수들은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1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카누 황선홍과 스포츠클라이밍 노희주·노현승 남매는 아시아 정상급 선수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확인했다.
송세라는 지난달 22일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싱가포르의 키리아 티카나를 15-8로 꺾었다. 8강과 준결승을 모두 15-14, 한 점 차로 통과하는 극적인 승부로 여자 펜싱 간판의 입지를 공고히했다. 개인적으로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의 아쉬움을 씻고, 아시안게임 두 번째 도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지만 종합 대회 개인전 금메달이 없었던 커리어의 빈칸을 완벽히 채웠다. 단체전 은메달까지 이끌며 여자 펜싱의 리더 역할도 톡톡히 했다.
송세라는 “국제 종합대회 개인전 금메달이 없었기 때문에 따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컸었다”며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과 훈련을 병행했는데 잘 이겨내준 저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농구와 핸드볼에선 부산 연고 팀 선수들이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여자 농구 대표팀에는 BNK의 안혜지·이소희·최이샘이 차출됐는데 일본과의 결승에서 이소희가 16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이끌었다. 안혜지는 대표팀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경기를 조율했고 최이샘은 4강전 중국전에서 상대 센터를 완벽히 막아내며 결승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달 27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풀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부산시설공단 류은희가 경기 막바지 득점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핸드볼에서 부산시설공단 류은희와 권한나는 일본과의 풀리그 최종전에서 대표팀 공격을 주도했다.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은 일본을 27-23으로 꺾고 6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항저우 결승에서 당한 10골 차 패배를 되갚으며 8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류은희는 “무엇보다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그동안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 노력에 메달로 보답받을 수 있게 돼 정말 좋다”고 금메달 소감을 밝혔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윤동희·김진욱·최준용은 야구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5연패를 함께했다. 윤동희는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렸고, 일본과의 결승에서는 선취 득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패했던 일본을 결승에서 3-1로 꺾었다. 김진욱과 최준용은 대표팀의 불펜을 책임졌다.
남자 농구에서는 KCC의 베테랑 장재석과 최준용이 12년 만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1일 일본 나고야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볼더링 결승전에서 노희주가 4번 과제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메달 문턱에서 좌절한 부산의 유망주들은 가능성을 확인하고 2년 뒤로 다가온 2028 LA 올림픽을 기약했다.
부산 강서구청 황선홍은 남자 카누 1인승 500m 결승에서 1분50초221로 4위에 올랐다. 시상대에는 서지 못했지만 아시아 상위권 선수들과 경쟁했다.
부산 기장군에서 자란 클라이밍 남매도 희망의 등정을 선보였다. 노희주(부산패밀리산악회)는 손가락 부상을 안고 출전한 여자 볼더링 결승에서 5위를 차지했다. 노현승(신정고)도 경기 전 고열을 앓았지만 투혼으로 리드 종목에서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나고야(일본)=김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