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파크골프 인프라 2년 새 2배 폭발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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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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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인프라 2년 새 2.6배 성장
인구도 최근 3년간 약 90% 증가

경남 도내 파크골프장이 최근 2년새 몸집을 크게 키우며 확장하고 있다. 사진은 밀양 파크골프장. 밀양시 제공 경남 도내 파크골프장이 최근 2년새 몸집을 크게 키우며 확장하고 있다. 사진은 밀양 파크골프장. 밀양시 제공

경남 지역 파크골프 인프라와 이용객이 최근 몇 년 새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노년층의 핵심 생활 체육으로 자리매김했다. 9홀 단위의 소규모 동네 체육시설 위주이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전국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36홀 이상의 ‘매머드급’ 구장이 속속 들어서며 메가 스포츠 단지로 진화하는 추세다.

6일 경남도 통계에 따르면 2024년 12월 47개소였던 경남 도내 파크골프장은 2026년 9월 95개소로 102.1% 급증했다. 같은 기간 총 홀수는 741홀에서 1972홀로 166.1% 늘어났으며, 전체 면적 역시 81만 1013㎡에서 214만 4743㎡로 164.5% 확장됐다. 불과 1년 9개월 만에 파크골프장 개수는 2배, 시설 규모는 약 2.6배 성장한 셈이다.

이 같은 인프라 확충은 파크골프 인구의 가파른 증가세와 맞물려 있다. 대한파크골프협회 자료에 따르면 경남의 파크골프 회원은 2022년 2만 475명에서 2025년 12월 기준 3만 8775명으로 1만 8300명 급증하며 약 89.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노년층의 스포츠 수요가 폭발하자 각 지자체도 파크골프를 주요 복지·체육 정책으로 삼고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특히 밀양시의 경우 최근 밀양강 일대에 100홀 규모의 매머드급 파크골프장을 새로 준비하는 등 경남의 파크골프 명가로 부상하기 위해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파크골프장을 관리하는 밀양시시설관리공단은 밀양·가곡·하남·삼랑진·무안·산외 파크골프장 등 총 6개소, 162홀 규모의 구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45홀 규모의 밀양 파크골프장은 대한파크골프협회 공식 공인 구장으로 코스 규격과 안전성 등을 인정받았으며, 전국 단위 대회와 지도자 자격시험장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진주, 창원, 김해 등 대도시권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특히 진주시는 2026년에만 15개소(244홀)를 확보하며 경남 내 최대 규모 지역으로 급부상했다. 기존 선도 지역이던 함안군은 3개소(66홀)에서 5개소(201홀)로 몸집을 키웠고, 양산 황산공원 파크골프장은 36홀에서 90홀로 단일 구장 최대 확장을 이뤄냈다. 지난 5월에는 황산공원 파크골프장에서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 700여 명이 참가한 ‘제2회 대통령기 전국 파크골프대회’가 이틀간 치러지기도 했다.

거창은 총 162홀, 합천은 총 180홀로 역시 꾸준히 홀수를 늘리며 안정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공공 파크골프장이 지금까지 없었던 함양의 경우 상림공원 인근에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2027년 상반기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경남은 과거 9홀 단위의 소규모 구장이 주를 이루었다면, 단기간 내에 36홀, 72홀, 90홀 등 전국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초대형 매머드급 구장 조성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최근 조성되는 대형 구장들의 가장 큰 특징은 하천 유휴 부지의 적극적인 활용이다. 양산 황산공원, 밀양 파크골프장, 창원 대산 등 대규모 면적이 필요한 초대형 구장 대부분이 국가하천이나 지방하천 부지에 조성됐다. 수변 유휴 공간이 지역 파크골프 인프라 확충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도내 홀수가 166%나 증가한 것은 파크골프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 증가를 의미한다”며 “지자체들이 직영 또는 공단 위탁을 통해 이를 주요 복지 및 체육 정책으로 삼고 예산을 집중 투입하고 있어 당분간 파크골프장 시설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도 “파크골프는 대한민국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경남에서도 많은 동호인이 참여하는 인기 스포츠인 만큼 파크골프 인프라 확충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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