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의 화끈한 개막 신고식…챔피언 KB 대파
김소니아 더블더블 맹활약
두터워진 선수층 위력 발휘
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부산 BNK의 시즌 첫 경기에서 BNK 김소니아가 볼 다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프로농구 부산 BNK가 디펜딩 챔피언 청주 KB를 완파하고 시즌 개막전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BNK는 1일 충북 청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여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KB를 82-53으로 제압했다.
올 시즌 선수 보강에 적극 나서며 전력을 보강한 BNK는 개막전부터 ‘슈퍼팀’의 위용을 뽐냈다. 베테랑 김소니아가 이날 골밑을 장악하며 10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이소희가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을 올렸고, 박혜진도 3점슛 4개를 터뜨리며 14점을 보탰다. 새롭게 합류한 최이샘(7점 6리바운드)과 바네사 데 헤수스(11점 4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양 팀은 1쿼터를 13-13으로 마치며 팽팽하게 맞섰다. BNK는 2쿼터 이소희의 외곽포와 박혜진의 득점을 앞세워 33-28로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쳤다. 승부는 3쿼터에 기울었다. 김소니아가 골밑을 공략하고 박혜진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3쿼터 종료 26초 전 최이샘의 3점포까지 터지며 기세를 올렸다. BNK는 57-43으로 달아났다. 4쿼터에는 바네사가 혼자 연속 9점을 몰아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서는 BNK는 올 시즌 가장 두터운 선수층을 갖춘 팀으로 평가받는다. 2024-2025시즌 챔피언에 올랐던 BNK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에 그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소니아와 박혜진, 이소희, 안혜지 등 기존 주축 선수들에 국가대표 포워드 최이샘이 합류했다. 아시아쿼터로는 타니무라 리카와 바네사 데 헤수스를 영입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지난 시즌 약점으로 꼽혔던 ‘높이’가 오히려 장점이 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BNK는 지난 시즌 상대 전적 1승 5패로 KB에 철저하게 눌렸다.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를 상대할 주전 센터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이날 BNK는 최이샘과 김소니아가 박지수가 빠진 골밑을 지배했다. KB는 팀 전체 리바운드를 26개 따냈는데 BNK의 리바운드는 49개였다. 김소니아 홀로 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선수층이 얇은 여자농구에서 BNK는 이번 시즌 후보 선수들로 주전급 라인업을 꾸릴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이날 경기 역시 14명의 선수가 전원 코트를 밟으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박정은 감독은 “팀 구성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했다”면서 “후보 선수들이 자기가 벤치에 있을 때 같이 응원하고 들어가서 어떻게 할지 같이 호흡하자고 얘기했는데 너무 잘해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