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물동량 감소세 둔화에도 ‘연간 2억t’ 달성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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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민 기자 sm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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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공품·철강 부진 탓 역성장 고착화
원유·가스 확대 속 차량 수출 회복
올 3분기까지 1억 3693만 t 그쳐

올 3분기까지 누적 물동량이 줄어들며 연간 2억 t 달성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울산신항 컨테이너터미널. UPA 제공 올 3분기까지 누적 물동량이 줄어들며 연간 2억 t 달성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울산신항 컨테이너터미널. UPA 제공

울산항의 화물 물동량 감소세가 에너지와 자동차 품목의 반등에 힘입어 다소 둔화했으나, 장기화된 석유화학 침체 여파로 상징적 지표인 ‘연간 물동량 2억t’ 달성은 사실상 무산됐다.

1일 해양수산부 PORT-MIS 등에 따르면, 9월 울산항에서 처리한 화물 물동량은 1540만t으로 지난해 같은 달(1575만t)보다 2.2% 감소했다.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물동량은 1억 3693만 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 4873만t)에 비해 7.9% 줄었다. 다만 8월까지 기록했던 누적 감소율(-8.6%)과 비교하면 낙폭이 줄어들었다.

전체 물동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액체화물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줄었다. 글로벌 시황 악화 속에 화학공업생산품(-18.8%)과 석유정제품(-11.1%)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며 부진을 이어갔다. 반면 원유는 중동 정세 불안 속 북미산 비중동산 원유 도입 확대와 수입선 다변화에 힘입어 10.7%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석유가스 및 기타가스도 에너지허브 1단계(KET)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운영 본격화와 7월 3단계 시설 상업운전 개시 효과로 52.0% 급증했다.

일반화물은 4.6% 감소했다.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철강 및 그 제품은 58.4% 급감했으나, 차량 및 그 부품은 16.3% 증가하며 반등했다. 8월 하계휴가에 따른 조업 차질 이후 국내 완성차 생산과 수출이 회복 흐름을 탄 결과다. 컨테이너 물동량 역시 수출 물량 9.3% 증가하는 등 호조를 발판 삼아 지난해 같은 달보다 8.5% 늘어난 2만 7317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분)를 기록했다.

9월 들어 주요 품목이 선전하며 감소 폭을 좁혔지만, 지역 항만업계의 숙원인 ‘연간 2억t’ 처리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연말까지 2억t 고지를 밟으려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약 6307만t을 처리해야 하며, 이는 매달 2102만t 이상을 소화해야 하는 수치다. 월평균 물동량이 1500만t 안팎에 머무는 만큼 올해 최종 물동량은 1억 8000만t 초중반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중동 정세 불안과 지역 주력산업의 생산·수출 여건 변화 속에서도 에너지와 자동차 물동량이 늘며 전체 물동량 감소 폭이 완화됐다”면서 “주요 화물의 수급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에너지 물류 기반시설을 활용한 신규 물동량 확보와 지역 주력산업의 수출입 물류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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