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분양’ 삼익비치 최고 인기 평형 84㎡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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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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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신청 결과 ‘국민평형’ 미달
60㎡·132㎡ 각각 경쟁률 1·2위
높은 분담금에 작은 평수 찾거나
바다 조망권 보고 대형 선택한 듯

지난 6월 사업시행계획변경 인가 후 재분양 신청을 완료해 재건축이 본궤도에 오른 남천2구역(삼익비치) 정비사업 현장. 김종진 기자 kjj1761@ 지난 6월 사업시행계획변경 인가 후 재분양 신청을 완료해 재건축이 본궤도에 오른 남천2구역(삼익비치) 정비사업 현장.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수영구 남천 삼익비치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재분양 신청에서 통상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국민평형(84㎡) 인기가 시들해 눈길을 끈다. 반면, 20평형대 소형 평수와 50~70평형대 대형 평수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광안대교 조망권 가치’에 중점을 둔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극심한 분양 침체기에 삼익비치가 그나마 부산 재건축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장’ 격인 만큼, 재분양 신청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20일 남천2구역(삼익비치)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의 ‘재분양신청 평형별 1순위 신청 결과’에 따르면 158세대를 공급하는 60㎡(25평) 타입의 경우 158세대 모집에 342세대가 분양 신청을 해 2.16 대 1의 최고 경쟁률(펜트하우스 제외)을 기록했다.

삼익비치 아파트는 3060세대 1 대 1 재건축으로 예정돼 있어 1순위에서 배정을 받지 못하면 다른 평형대로 배정받게 된다. 앞서 조합은 지난 8월 24일부터 지난 9일까지 40일간 재분양 신청을 받았고 최근 집계 결과를 내놨다.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보인 평형대는 132㎡(55~56평형) 타입으로, 320세대 공급에 1.37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외에도 169㎡(71평형) 타입이 106세대 공급에 경쟁률 1.30 대 1, 108세대가 공급되는 145㎡(61평형) 타입이 1.2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14㎡(48평형) 타입, 119㎡(50평형) 타입도 1 대 1을 넘겨 대형 평수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반면, 일반적으로 실수요자가 가장 선호하는 평형으로 꼽히는 84㎡(35~36평형) 타입의 경우 공급량이 809세대에 466세대만 신청해 0.58 대 1, 미달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국민평형에 가까운 96㎡(40평형) 타입 또한 1276세대 공급에 경쟁률은 0.84 대 1에 그쳤다.

이번 결과는 ‘바다 조망권’에 대한 선호도를 여실히 보여준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높은 분담금을 고려해 아예 작은 평수를 신청하거나, 그게 아니라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광안대교 조망이 잘 나오는 대형 평형대를 선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결국 ‘조망=돈’이라는 투자가치를 생각해 대형 평형대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25평형의 경우 2개동 중 1개동이 광안리 해수욕장, 학교, 상권과도 가깝고 평면도도 좋아 분담금에 부담을 느낀 고령층 등 상당수가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아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은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평형대에 집착하기보다 조망권이라는 투자 가치에 중점을 두고 대형 평수로 몰렸다는 점이 눈에 띈다”면서 “이는 최근 조합원 분양 신청을 받은 해운대 바다 조망이 있는 하이엔드급 아파트들과도 온도 차가 있는 지점인데, 앞으로 조망권 프리미엄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이 부산 최초 하이엔드 브랜드 ‘디 에이치’로 건립할 예정인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개발 아파트의 경우 앞서 96㎡(40평형·669세대 공급)에 750세대가 신청했다. 60~80평형대의 신청자는 공급에 비해 많지 않았다.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가 적용될 예정인 해운대구 중동5구역 재개발 아파트의 경우도 84㎡(34~35평) 타입이 485세대 공급에 422세대가 신청해 국민평형의 꾸준한 인기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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