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대 총선 출마설 김경수, 지역구는 진주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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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환석 기자 ch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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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진주로 이사” 직접 밝혀
보수 아성이지만 지지층 두꺼워
진주 갑 출마 가능성 가장 현실적

지난 12일 김경수 대통령비서실 정무특별보좌관이 경남도청에서 박완수 경남지사와 면담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환석 기자 지난 12일 김경수 대통령비서실 정무특별보좌관이 경남도청에서 박완수 경남지사와 면담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환석 기자

김경수 대통령비서실 정무특별보좌관이 경남 진주시로 이사한다고 직접 밝히면서 23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설이 재점화했다.

김 특보는 지난 12일 경남도청 집무실에서 박완수 경남지사와 면담을 마친 뒤 향후 행보를 묻는 취재진에 “다음 달 진주로 이사한다”며 소문을 공식화했다. 그는 “정부가 지방 주도 성장, 균형 발전에 진심인데 이 시기 경남에서 가장 낙후한 지역이 서부”라며 “진주, 사천을 중심으로 서부가 발전할 절호의 기회를 살리려면 그래도 그 지역에 살아야 정부에 힘이 실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김 특보는 지난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하면서 창원시로 거처를 옮겼다. 낙선한 다음에도 “이제 완전히 경남에 뿌리내리고 경남을 끝까지 책임지는 그런 정치인이 되겠다”며 정착을 약속했다.

선거가 끝나고 두문불출했던 김 특보는 민주당 3대 메가 프로젝트 지원 특별위원회 활동으로 공식 활동을 재개했고 현재 대통령 정무특보를 맡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그런 김 특보가 23대 총선에 출마한다는 소문이 꾸준히 거론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경남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김 특보를 정무특보로 기용한 이유도 총선 차출용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행선지로는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김해 을부터 창원 의창·진해가 심심찮게 언급됐다.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임명 지역으로 분류된 거제도 현실적인 행선지로 지목됐다. 변광용 거제시장과 친분도 거제 출마설을 무시 못 할 배경이었다. 그러나 김 특보가 진주로 이사한다고 밝히면서 김 특보의 총선 출마설이 진주로 옮겨붙는 분위기다.

김 특보는 고성 출신이지만 천전초등학교, 진주남중학교, 진주동명고등학교를 졸업한 연고로 나름대로 진주 지지층이 두껍다. 지난 7회 지방선거 당시 진주에서 득표율 51.18%를 기록하며 상대였던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를 앞섰다. 진주는 ‘보수의 아성’으로 불리지만 최근 8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조규일 후보가 진주시장으로 당선되는 등 지각 변동이 일어날 조짐이 보인다는 점도 김 특보에게 유리한 형국이다.

지역 정가 인사 A 씨는 “김 특보가 진주에서 총선에 출마한다면 자신의 정치적 재기를 넘어서 민주당 지지 기반이 다소 약한 서부에서 외연 확장한다는 전략적 의미도 다분하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과거 민주당에 강한 지지를 보냈던 동부경남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현실을 받아들여 서부경남에서 새로운 정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면 나름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김해는 갑·을 모두 민주당 현역이 버티고 있고, 창원도 출마할 지역구가 마땅찮은 것도 사실이다.

만일 김 특보가 1년 5개월 정도 남은 23대 총선에 실제로 출마한다면 지역구는 진주 갑이 유력하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4선 박대출 국회의원 지역구다. 일각에서는 3선인 조규일 진주시장이 국민의힘 소속 재선 강민국 국회의원이 버티는 진주 을에 출마하면서 김 특보와 느슨하게 연대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김 특보와 조 시장은 최근 서울에서 만나 진주혁신도시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다만 김 특보는 취재진에 “벌써 선거를 얘기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가능성은 모두 열고 준비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최환석 기자 ch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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