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3시간 전부터 40m 줄 선 씨네필 "키링·배지 꼭 갖고 싶어요" [BIFF 2026]
올해도 굿즈 판매 순항 중
기다림에 지쳐 바닥에 앉기도
공식 협업 컬렉션 SNS 입소문
6일 영화의전당을 찾은 시네필들이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긴 줄을 서 있다. 이원준 기자 lwj@
굿즈를 살피고 있는 모습. 이원준 기자 lwj@
6일 오전 9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광장은 100명이 넘는 인파로 북적거렸다. 캐리어를 끌고 대기하는 이들부터 다양한 모습의 시네필(영화 애호가)들이 집결한 이유는 오전 10시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공식 굿즈 때문이었다. BIFF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을 구매하려는 시네필들로 굿즈숍 앞 대기 줄은 40m를 훌쩍 넘겼다.
시네필들은 원하는 굿즈를 손에 넣기 위해 ‘오픈런’도 불사했다. 몇 시간이 넘는 기다림에 지쳐 맨바닥에 앉아 있는 이들도 부지기수였다.
대기열 맨 앞자리를 지키고 있던 아라이 미나미(42·일본 도쿄) 씨는 “오늘 오전 7시부터 기다렸다”며 “인형 키링과 배지를 꼭 갖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부터 BIFF에 참가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만 살 수 있는 상품이 많아 굿즈숍에는 꼭 들른다”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온 전 모 씨는 “배지 등 영화제를 추억할 수 있는 물건을 사려고 기다리고 있다”며 “매년 BIFF에 오면서 굿즈 오픈런을 하는 것은 이제 익숙하다”고 말했다.
올해 굿즈숍에서 판매하는 굿즈 품목은 100개를 넘는다. 티셔츠와 에코백, 모자 등 품목도 다양하다. 현장에서는 에코백, 모자, 키링 등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올해 BIFF가 패션 브랜드 아이앱 스튜디오(IAB STUDIO)와 손잡고 출시한 공식 협업 컬렉션은 개막 전부터 SNS에서 입소문을 탔다. BIFF 그림과 아이앱 스튜디오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와 후드티, 모자 등을 선보였는데,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젊은 세대에게 대중적 지지를 받는 아이앱 스튜디오와의 협업 소식에 더욱 큰 주목을 받았다.
매년 이어지는 굿즈 구매 대란에 BIFF 측도 대책을 내놓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굿즈 사진과 가격이 적힌 체크리스트 작성을 안내한 것이다. 방문객들이 부스에 진열된 굿즈를 구경한 뒤 원하는 제품과 수량을 체크리스트에 적어 카운터에 제출하면 결제와 상품 수령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최대한 대기 시간을 줄이겠다는 전략이었으나, 식을 줄 모르는 굿즈 열풍에 굿즈숍 앞에 늘어선 줄은 영업을 마치는 오후까지 줄어들지 않았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BIFF 자원봉사자는 “아침부터 많은 인원이 몰려 체크리스트 작성을 안내하며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굿즈숍 운영은 영화제 기간 두레광장에서 이어진다. 오는 14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된다. 폐막일인 오는 15일에는 오후 3시에 영업을 마무리한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